재회 상담 후기
고프저신. 재회후 재이별 (서영쌤->도윤쌤)
소라나무
2024. 02. 08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1월 김도윤 선생님께 문서상담 받은 "소라나무"라고 합니다. 3년전 하서영 선생님 내담자이기도 해요. 같은 남자로 두번 상담 받았네요.
연상연하/여자내담자/재회후 재이별
고프저신 확률 70% -> 고프저신 확률 90%
이렇게 요약해볼게요.
<2021년>
3년전 음성상담시 1년 사귀고 헤어진지 두달반이 흐른 시점이었고, 1차 지침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어요. 고프저신, 확률 70%로 기억합니다. 헤어지고 집까지 찾아가고, 두달이나 지났을때도 죽기살기로 매달렸어서 제가 할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신청한 상담이었어요. 그런데 회피의 끝판왕, 프로잠수부인 남자에게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니 너무 신기했고 바로 후기도 남겼었지만.. 이후 지침을 어기는 실수를 두번이나 하면서 멘탈이 나가 후기도 지웠던 기억이 있네요. (죄송합니다ㅠㅠ)
전화를 받아버리는 첫번째 실수를 했을때 상황에 맞는 멋진 지침을 주셨었고, 덕분에 잘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자의 집까지 찾아가서 또 매달려버리는 두번째 큰 실수를 했고, 그럼에도 또 지침을 주셨었어요. 지침은 사용했지만 스스로에 대한 실망이 너무나 커서 저는 재회를 포기하게 됩니다.
이후 저는 객관적 가치가 더 높은 대체자를 만나 연애를 시작했고, 재회를 포기했던 남자에게 전화가 왔었지만 받지 않았어요. 대체자라 믿었던 남자와 만나면서 느낀점이 참 많아요. 프레임의 힘도 놀랍고, 리바운드의 개념도 정리가 잘 되더라구요. 객관적 가치가 높으면 뭐해요. 프레임이 남아있다보니, 사랑꾼인 남자가 집착처럼 느껴지고 전남자에 대한 생각만 커지더라구요.
'서영쌤의 지침대로만 했더라면 100% 재회했을거고 대체자로 믿었던 남자가 리바라는걸 깨달으면서 느꼈던 아픔도 없었을텐데'라는 생각에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온몸의 뼈가 아파오는 느낌이었어요.
그후 많은 일들이 있었고, 포기했던 남자와 우여곡절끝에 재회를 하게 됩니다. 헤어지고 무려 1년반이나 지나서 말이에요. 서영쌤의 마지막 지침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거예요.
재회 이후 재이별이 두렵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남자의 눈치를 보고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 딴에는 신뢰감에만 신경쓰다보니 관계가 꼬이는 것 같았고, 결국 쌓였던게 폭발해서 막장드라마 한편을 찍으며 싸우게 되었어요.
글로 쓸수 없을만큼 막장이었던터라 열흘후 장문의 카톡으로 구구절절 온갖 이야기들 다 하고 헤어지자고 말하고나니 좀 후련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재회후 제가 노력했던 것들이 수포로 돌아간 것 같아 너무 화가 나는거예요.
계속 노력하고 잘해줬는데 막판에 제 실수가 컸기 때문에 마치 저의 잘못으로만 헤어진 것 같은 느낌이 너무 억울해서 다시 한번 상담을 신청하게 됩니다.
<2024년>
제가 예상한 건 저프저신, 확률 0%, 환불권유였어요. 눈치보는 연애를 했다 생각했고, 마지막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입니다. "재회를 원하지 않습니다. 평생 기억에 남는 여자가 되고 싶어요"라는 사연을 남기고, 환불권유 받을 것 같아 계속 들락거렸는데 다행스럽게도(?) 3주 넘게 기다린 끝에 답변을 받게 되었어요.
0시가 지나 확인해본후 저는 심하게 당황했습니다. 분명 재회를 원치 않는다고 말씀 드렸는데.. 답변글은 온통 재회에 관련된 내용만 있었어요. 심지어 재회후 위기상황에서 사용할 미래의 지침까지요. 서로에게 절대적 가치가 있고, 저의 객관적 가치가 높아서 제 케이스의 경우 어느 상황에서도 6개월이내 재회확률 90% 이상을 부를 자신이 있다고까지 하셨습니다. 어이가 없었어요.
'재회를 원한게 아닌데.. 대충 읽으셨나...'
3년전 지침을 어기는 실수로 후회가 컸기에 이번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자는 각오로 신청했던 상담이었습니다. 그런데 답변글은 의문 투성이라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어요. 도윤쌤은 저에게 커다란 미해결과제를 남겨주셨습니다. 헤어진 남자의 속마음보다 도윤쌤의 속마음이 더 궁금해지더라구요.
다시 만나면서 이기적이고 못되게 굴었던 남자에게 강력지침으로 한방 먹여주길 기대했었는데 실망스러웠습니다. 물론 제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잘못의 무게를 굳이 잰다면 남자의 잘못이 훨씬 크다고 생각했거든요. 예전과는 달리 재회후 1년 가까이 만나면서는 큰 싸움도 없었고, 모두 제가 노력해서 가능했던 거라고 우기고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런 저에게 전화를 하라는 겁니다. 이미 저는 전화도 했었고, 카톡도 보냈으나 모두 무시 당한 상태라 (상담 며칠전에 부재중 전화가 찍히긴 했지만) 정말이지 콜백이 싫었어요.
하지만 상담신청하면서 각오했던대로 지침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하기 싫은 전화를 했고.. 남자는 "일하는 중이니 마치고 전화하겠다"고 말하고 2주가 지난 지금까지 연락이 없는 상황이에요. 도윤쌤이 말씀해주신 "아주 만약"의 상황이 되어버린거죠.
그런데 상담후 제 마음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다르게 해석이 되었어요. 재회를 원치 않는다는 저에게 재회에 대한 글만으로 답을 주셨을땐 분명 이유가 있으실거란 생각에 고민이 많았었거든요.
제가 내린 고민의 결론은.. 답변글의 과정을 겪어야만 제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재회가 되든, 되지 않든 겪어낸 이후에나 얻을 수 있는 결과일 거라는 생각이요. (도윤쌤. 맞나요?)
"공백기"는 상대에게만 필요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이별로 인해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버린 저에게도 꼭 필요한 시간인 것 같아요.
아주 만약의 경우 보내보라던 지침은 곧 보낼 예정입니다. 처음엔 지침의 마지막 문단에 대한 거부감이 컸는데 그동안 많은 생각들을 하다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 때문에 힘들었을 남자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되고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도 들어요. 저는 무반응이 예상되는데 이후 어떻게 흘러갈지는 지켜봐야겠죠.
한편으로는 계속 무반응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그동안 대체자 찾기에 힘쓴(?) 결과 리바가 생겨버렸거든요. 객관적 가치가 뛰어난 리바가 대체자가 될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마음이 많이 가고 있어요. 대체자 찾는 것이 이별극복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저를 공주 다루듯 하는 리바를 보면 내프가 쭉쭉 올라가거든요.
생길지도 모르는 남자의 새로운 인연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습니다. 자신감이 넘쳐서가 아니에요. 제가 직접 경험해 본 결과 프레임의 힘이 엄청나다는 걸 알게 되어서입니다 누굴 만나더라도 저와 같은 등급이거나 낮은 등급일 게 뻔하고, 절대적 가치는 쉽게 생기는 게 아니라는 도윤쌤의 말씀을 믿기 때문이기도 해요.
아직은 헤어진 남자의 프레임을 느낍니다. 이것까지 꿰뚫어보셨기 때문에 주신 답변글이라는걸 깨닫고나니 죄송한 마음도 들었어요. 처음엔 애프터메일로 따져볼까도 생각했었거든요ㅎㅎ
리바와는 무관하게 지침에 따를 계획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만나지 말아야 할 남자인 것을 알면서도.. 프레임의 장난(?)에 아직까지 휘둘리는 제 모습이 슬프긴 하네요. 그래서 아직은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없기 때문에 남자가 계속 무반응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3년전 첫상담때는 공백기가 너무 괴롭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게임이라고 생각하니 한편으론 재미도 있고 기대도 됩니다.
아트라상 두번의 상담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첫상담은 어리버리 아무것도 몰랐고, 마음만 앞서다보니 제맘대로 행동해서 망쳤고.. 그럼에도 재회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고.. 오히려 재이별을 겪고나니 첫상담의 지침들과 남자의 반응들이 이해되고 보이더라구요.
아직도 배울 것이 너무나 많은 아트라상, 저는 앞으로도 꾸준히 배워나갈 생각입니다. 기록 차원에서라도 후기는 또 남길 계획이구요.
하서영 선생님, 김도윤 선생님, 그리고 관리자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설날이 코 앞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기도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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