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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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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진 상담사님 / 동성, 사내 / 중프저신 70% / 상대와 애매한 대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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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후기는 다른 내담자분들에게 별 도움 되지 않을 수 있겠네요..
언니의 말에 내프가 무너져 상황을 망치고 왔거든요.
내용이 좀 길어질 것 같아, 애프터메일보단 후기로 이렇게 적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진쌤,
상대의 반응에 ‘애초에 확률이 70퍼가 맞았던 걸까?’하는 무지한 회의감이 들고, 내프가 무너져 상황을 전달하고자 이렇게 후기를 남겨요.


6.17 (토) 1차 지침 문자 보냈고 반응은 1차 애프터 메일에 보낸 대로예요.
언니가 만나자는 말을 한 이후 저는 선연락도 하지 않았고 도장에서 먼저 말도 걸지 않았어요. 그런데 상대는 별일 없었단 듯 제게 말을 걸고 일상톡을 보내왔죠. 이별 카톡 받았을 때 “이것도 다 만나서 얘기할게”해놓고 흐지부지된 경험이 있어서 마음이 급해진 저는 6월 말, 이번 주에 만나 얘기하자고 제시했고 상대는 그러자 대답했지만 또 흐지부지 미뤄지더라고요.


6.28 (수) 이날 밤, 한 달간 서울에서 학원을 다니기로 급하게 결정되었고 저는 도장 친구들에게 말했어요. 언니한테도 흘러들어갔고요.


6.29 (목)
서울 출발이 갑자기 하루 앞당겨져서 저녁에 체육관 사람들과 지도자들께 인사드리러 갔어요. 운동 끝내고 사람들이랑 같이 지하로 내려온 언니가 ‘갑자기 하루 앞당겨 가버리는 게 어딨냐’며 보낼 생각하니까 슬프다고 했어요. 진짜 슬픈데 눈물은 안 난다고.ㅋㅋ T라서 그런가 봐요.

상대, 다른 언니 둘, 저까지 넷이서 기숙사 근처 술집서 한 병만 마시고 해산했어요. 저는 말실수 할까 봐 더욱이 술을 안 마셨고요. 언니가 어머니께 외박한다 말했다고, 저 짐 챙기는 거 도와주고 얘기도 할 겸 제 방에서 자겠다고 했어요. 짐 챙기는데 언니가 “비밀 이야기해 줄까?라며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최근 친해진 도장 사범님(28, 남)이 자길 어장에 넣고 떠보는 것 같다, 근데 둘 다 여우라 서로 떠보기만 한다고 했어요. 도장 끝나고 차로 데려다줄 때 집 앞에 차 세워두고 대화한 적, 몇 시간씩 통화 한 적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게도 그런 행동하냐 물었고 통화 몇 시간(그냥 운동 이야기) 한 적은 있다 대답했더니 ‘딱 봐도 아무한테나 그러는 사람일 것 같아 싫다’고 하더군요. 어쩌다 봤는데 카톡에 여자들 이름밖에 없었다, 그 차 조수석에 얼마나 많은 여자가 탔겠냐며 제게 말했어요. 제가 ‘너는 22살이고 그분은 28살이다, 그 나이 대 풀에서 여자를 못 찾고 대학생 나이 대까지 내려온 이유를 생각해봐라. 객관적으로도 네가 아깝다'고 말하니 자요기 편을 들어주어 만족스럽단 듯 웃었어. (여기까진 여유 있게 웃으며 대화했는데, 이 이후부터 내프가 무너져내렸습니다... 지금 이성이 돌아오고 다시 보니 카운터를 날릴 기회가 많았다는 생각에 후회가 되네요.)


언니가 한 말은 이렇습니다: 난 이제 다른 사람 만날 준비가 돼있어 / 다음에 걸리는 놈은 결혼이다ㅋㅋㅋ / (다음에도 여자애가 언니 좋다 하면 어쩔 거냐 물으니) 근데 너만큼 예쁘고 잘생기지 않으면 안 받아줄 거야. 너 아니면 안 만날걸? / (다시 고백해도 안 받아줄 거라는 투로) 근데 넌 이제 완전히 친구야 그냥 동성친구.


저는 이제 완전히 친구란 말에 그동안 다져온 내프가 무너졌습니다. 재회 확률이 사실은 0이었는데 제가 좋은 대로만 설명해서 상담사님께서 확률을 잘못 진단해 주셨나 싶었어요. 게다가 동성이라, 언니는 저를 ‘헤어진 동성 친구’가 아니라 정말 ‘동성 짱친 그 자체’로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언닌 스스럼없이 제 손도 잡고 그랬던 건데, 저랑 언니랑 기준이 달라 저 혼자 의미부여하고 오해했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일반적으로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는 것도, 그 헤어진 사람과 손깍지나 스킨십 등도 안 하지 않나요? 언니는 약간 일반적인 상식과 좀 벗어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차 애프터로 받았던 지침을 어떻게라도 전달해야 한단 생각에 ‘언니가 헤어지고도 손깍지 끼고, 술 먹고 뽀뽀하고, 그런 행동들이 선을 넘는다 생각했다. 언니가 연애할 때 내게 부담스럽다 했던 말들이 이해가 됐고 ‘내가 애인이 아닌데 애인처럼 해줘야 하나?’라는 생각에 언니한테 거리를 뒀었다’고 말했어요. 며칠 전, 언니가 자기는 원래 다른 친구들이랑도 손깍지 낀다고 반박했던 적이 있는데 저는 그 얘길 꺼내며 “손깍지는 그렇다 쳐도 연락 안 되면 서운한 티 내고, 페탐 같이 못해주면 속상해하던 게 부담스러웠어. 내가 정말 다른 친구들이랑 같았으면 ‘알겠어’ 하고 다른 친구랑 했어야지.”라 했습니다. 언니는 술 마시고 뽀뽀했던 것, 연락 안 되면 틱틱댔던 것, 질투했던 것들의 해명과 함께 이렇게 말했어요. “그때는 행동거지 관리를 제대로 못했어 미안해. 근데 네가 보낸 카톡(지침문자) 보니까 그제야 정신이 들더라. 그래서 이후로는 불편한 행동 안 하고 있잖아?” 지침 보내고 안 좋은 반응이 나와 상담사님을 원망했다는 후기가 떠올랐습니다. 지침을 괜히 보냈다는 생각을 했다는 분들의 마음에 공감이 갔습니다. 까보면 제 경우는 제가 잘못한 것이겠지만요..

그리고 '만나서 얘기하자고 했던 건 내가 장문을 싫어해서였다. 너한테 그렇게 장문으로 뭐가 오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내가 타이핑하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만나거나 전화로라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또 지침 문자의 내용과 만남이 흐지부지 되었고 저는 서울에 공부를 하러 올라온 상황입니다, 문자를 보낸 이후로 언니한테 제 프레임 타격이 있긴 했던 건지 회의감이 들기도 하더군요.
여러 칼럼에서 제시되었던 후기들 중 “너는 이제 완전히 친구야”, “다시 만날 생각은 없어”라는 반응에 대한 설명이 있었지만, 중이 제 머리는 못 깎는다고.. 제 일이 되니 객관적으로 보이지 않더라고요.
이 이후는 애프터 메일을 보낼 때 적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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