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 상담사님 / 1차 지침 전송 후 공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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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6. 10
원래 오늘쯤 1차 애프터메일을 썼어야 좀 더 제 상황을 자세히 말씀드려 좋은 피드백을 받고 안정된 공백기를 보낼 수 있었을텐데, 낮은 내적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침 이틀 전에 애프터메일을 보내 버려서 굉장히 후회합니다 ㅠㅠ 상담사님도 애프터메일을 쓰는 속도에 대해 지적해주실 정도로 성급했던 것이지요 ㅠㅠ 2차 애프터메일은 공백기 끝나갈 때나 만남이 이루어지기 전 쓸 수 있도록 잘 조절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도 힘들다고 징징거려서 상담사님은 제가 아직 내원 자체를 하지 않아 약을 처방 받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답을 주신 것 같은데, 그 전 후기에도 쓴 것처럼 상담 다음날인 5월 30일 바로 내원해서 약 처방 받았습니다! 하지만 첫 내원 때는 신체적 증상이 없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의사 선생님께 말하지 않아 치료를 못 받은 것이고, 1차 지침 보내는 날인 6월 7일이 두 번째 내원일이었는데 그 때 신체적 증상에 관한 약까지 함께 처방 받았습니다.
애프터 메일에 꽤 많은 질문을 드린 걸로 기억하는데, 그 중 하루 빨리 지침을 보내면 안 되겠냐는 질문은 사실 보낸 다음날 눈 뜨자마자 후회했고 취소하고 싶었는데, 애프터메일의 내용을 추가하거나 수정, 취소는 힘들다고 해서 결국 그냥 두게 되었고 당연하게도 메일로 순간 엄청 서운할 정도로 따끔하게 혼났습니다 ㅠㅠ 상담사님이 이 후기를 보신다면 결론적으로 지침 날짜는 어기지 않았고 원래 정해진 날짜에 보냈다는 걸 전해드리고 싶어요!
왜 상담 이후에 애프터메일에 관련해서 그렇게 길게 주의사항을 적어주셨는지 두 번의 펀치로 몸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많이 힘드시고 하루하루 버티기 힘든 내담자분들도 계시겠지만, 적어도 1차 지침 이후에 첫 애프터메일 쓰세요 ㅠㅠㅠㅠ 저는 그걸 하지 못해 굉장히 후회스럽고 답답합니다...
우선 제 TMI는 여기까지 하고, 지침 이후의 상황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이걸 1차 애프터 메일에 썼어야 하는데... 제 자신의 성급함에 엄청난 후회를 하는 중...)
지침 보내자마자 특정 기간 동안 차단해 놓으라는 추가적인 행동 지침도 충실하게 지켰기에, 카톡으로 뭐라고 답장이 왔는지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스팸함에도 전화나 문자가 하나도 없었고, 그 기간이 지나 풀었는데도 연락 하나 없어요. 문자를 받고 SNS를 상대 쪽에서 차단했다면 좋은 징조구나 하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정말 무반응 그 자체에요. 아마 제가 생각했을 때는 카톡도 읽씹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네요.
오죽하면 지금 저는 제가 애초에 차단당한 걸 멀티프로필이라고 착각하고 있었고, 그렇기에 지침 문자를 아예 못 받지 않았을까 하는 불안함에 가득 차 있어요. 차단과 멀티프로필 차이를 10번도 더 검색해보고 상대방이 저를 멀티프로필을 한 게 확실하다고 확인하고 지침을 보낸 건데도 말이죠. 그렇게 3일간 차단하고 풀었는데도 멀티프로필은 아직도 유지되어 있네요. 이렇게까지 반응이 없을 수 있나 싶어요.
사실 제 내프를 더욱 바닥으로 만든 건 어제 제가 일이 있어서 잠깐 집 근처로 외출을 했는데, 상대의 뒷모습을 보게 되었던 거에요. 제가 상대보다 약간 뒤에서 걷고 있었고 상대는 뒤를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기에 상대는 저를 보지 못했지만, 저는 상대의 뒷모습을 봤어요. 그런데 너무 태연하게 잘 지내는 모습에 멘탈이 붕괴되었다고 여기서는 솔직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뒷모습 하나 가지고도 상대방이 나 잊고 잘 지낸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제 내프가 바닥인 건 알지만, 그래도 마음을 추스리기는 힘들었네요. 저는 현재 칼럼에도 나온 '자포자기'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래도 며칠 전 애프터메일을 성급히 쓸 때보다 제 내프가 조금이나마 상승했다는 증거는 다시 공부할 계획을 짜고 실천에 옮겼다는 점이에요. 제가 건강이 좋지 않아 본가로 좀 오랫동안 내려가 있고자 하는데 책을 챙겨가서 매일 범위를 정해 놓고 공부하려고 오늘 책을 옮기러 스터디카페로 갑니다. 본가로 오래 가 있을 때마다 공부하던 단골 카페(사장님도 제가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고 좋게 봐주실 정도)도 있기에 그건 잘 할 것 같습니다.
힘든 걸 극복했냐고 묻는다면 아직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공백기를 지나가게 하는 게 베스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태도를 보고 제 친구도 이제야 자기가 알던 저로 돌아왔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제가 준비하는 1차 시험도 이제 40일 남짓밖에 안 남았으니, 그 시험 합격을 목표로 달려가다 보면 공백기도 잘 지나갈 거고 그쯤이면 만남이 이루어지든, 2차 애프터메일로 추가 지침을 받든, 대체자를 확실히 찾든 뭐라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전 믿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상대방은 그 흔한 스토리 염탐, 전화, 문자, SNS를 통한 DM이나 전화 하나 없이 무반응이고, 저는 50% 정도 자포자기 상태이고, 대학생 시험기간이라는 상황적 문제까지 겹쳐 생각보다 장기전이 될 것 같아 꽤 우울해요. 그 동안 제 삶을 찾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아직은 많이 불안정한 상태인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약도 잘 먹고 있고, 아트라상의 칼럼이나 후기들을 많이 읽으면서 내프를 다잡아 보겠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내담자분들도 파이팅입니다!
P.S. 무반응의 원인과 의미는 너무 다양해서 상담사의 해석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칼럼을 본 적 있는데, 그만큼 1차 애프터메일을 날려 버린 게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웬만하면 1차 지침 이후에 애프터메일을 쓰시는 걸 추천드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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