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서예나상담사님 / 상담후기 2 - '성격 극복을 위한 노력: 너그러워지자' (장문주의)
jiyu
2022. 01. 08
상담사님의 진단과 솔루션을 존중하고 신뢰하지만,
제 변호를 좀 하자면 프라이빗 강습으로 깊이있게 배운 만큼 저의 칼리브레이션은 그저 느낌과 착각은 아니었고 의미있는 것이었습니다
변명으로 들리실 수도 있지만,
다른 사사로운 스눕(ex핸드폰 뒤집어놓기 등)들은 인지는 하되 이별까지 고할 일은 아니었고,
내 사람이니 제가 할수있는 한 (외모관리와 적당한 질투심유발, 판타지자극, 적절한 호혜적 대화와 설득, 보상과 처벌 등을 통해) 현명하게 대처해나가려고 했었어요
하지만 마지막날에 전남자친구가 했던 결정적 두 발언은 정말이지 빙산의 일각처럼,
전남자친구의 생각 속에 제가 아니라 다른 더 나은 사람을 만나고싶다는 생각과
본인이 성공하면 더 레벨 높은 여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그런 선 넘는 생각들이 들어있음이 간파되는 발언이었기 때문에 정말 정리하는 게 낫겠다 싶어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평소의 성향을 봐서도 선 넘는 생각이 많이 왔다갔다할 것 같았어요
제가 20대라서 연애만 여우같이 잘 할 거면 사실 이렇게까지 절망하지 않았을거예요.
연애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하면 매력있게 보이는 지는 알거든요..
상대에게 신뢰를 줄 만한 행동을 일관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불안하게 하는 말도 간간히 던지고 선을 넘을랑말랑 하는 발언도 좀 하고
제멋대로인 게 더 매력적이며
잘해줘서 확 당겨놓고 도망가는 포지션을 취하는 게 사람의 마음을 흔든다는 것을 알고있어요
하지만 제가 직면했던 중대한 사건에 있어서 고프레임으로 맞서 이기거나, 사사로운 일은 넘길 줄 아는 이해심을 발휘하는 건 연애할 때는 관계에 도움이 되지만
수십 년 앞을 내다봐야하는 결혼 대상으로 봤을 때는 언젠가는 드러났을 '상대 마음가짐에 있어서의 본질적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직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오빠가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있다면 더이상의 만남은 어렵겠다'는 판단히 확고히 서서 내린 이별의 결정이었어요.
지금도 제 판단이 옳았다고 믿지만, 다만 결혼에 대한 부담을 덜고 다시 연애를 하고자 한다면
상담사님 말씀대로 제가 한 건 과한 애티튜드니 스스로 변화해야겠음을 느낍니다.
이렇게 기존 생각을 고수하고있음을 보이면 상담사님이 더더욱 저희 관계에 희망이 없다고 보실거라는 것을 알지만,
강박증으로 보셨던 제 경향이 고쳐진 척을 하는 것보다
이별 시의 제 마지막 행동에 대한 솔직한 동기와 제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서 솔직히 적어요.
그래도 결국 상담사님 말씀처럼 저 스스로의 변화의 필요성도 많이 느껴서 개선코자 상담 후에도 계속해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스스로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고,
저도 현실적으로 기대치를 낮춰야 상대도 저도 편안해질 거라는 점을 인식했기에 이전과는 다른 제가 되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고,
또 적어도 재회의 불씨를 위해서는 그런 식으로 남자의 한 마디에 정색하며 이별을 고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명심하고 같은 실수 하지 않을 거예요.
최면치료사님이 "의심은 사람을 밀어내고, 편안해지면 사람들이 '어 뭐지? 뭔가 변했는데? 느낌이 좋은데?' 하면서 자연스레 끌려옵니다"라고 하셨기에 그 말씀 믿고 지금도 계속해서 꾸준히 최면치료를 진행중이기도 하고,
대체자에게 진지함을 덜고 재미있게, 밝게 연락하다보니 반응이 좋더라고요
그렇게 몸소 겪으니 상담사님의 충고가 다시 와닿았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프라이빗 강습을 하다 매번 레포트를 쓰다보니 '이렇게까지 길게 쓸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어느순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만 요약해서 적었더니,
강사님께서 '그렇게하면 그 부분만 되는거고 나머지 사소하지만 중요할 수 있는 부분은 놓칠수있다. 탁월하려면 치밀해야한다'라는 피드백을 주셔서 치밀함을 내재화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철저히 전략을 세우고, 만남 후에는 칼리브레이션을 해서 레포트를 쓰는 과정을 습관화했었기에 상담신청시에 그 자료 중에 고민내용 위주로 압축해서 정리하다보니 걱정이 비정상적으로 과하다고 보이셨을 거예요
(아.. 그리고 강사님의 연애를 보며 제가 남자 보는 눈이 굉장히 높아진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강사님은 객관적 가치도 높은 사람이었고 10대 때부터 이미 연애경험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저와는 포지션이 다르다는 점을 먼저 인지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남자친구에게 고마움을 표하지 않거나 매 순간 혼내고 숨막히게 하거나 하지는 않았고,
긍정적인 표현도 했고 함께 있을 때 요리도 해주고 맛사지도 해주고 농담도하고 장난도 치는 등 좋은 시간도 보냈지만 상담 신청시에는 고민에 대해 최대한 중점적으로 구체적으로 적으려 노력했기에 상담사님이 그 내용만 보셨을 때는 제 성격이 심해 보이셨을것 같아요.
각설하고.. 상담사님께서 지적하신 부분인 예민/까다로운 성격 극복을 위해 노력해온 부분들을 남겨보려고 해요
욱 하는 성질과 까다로운 성격의 여자동생지인과 오랜만에 카톡을 하다 '과거의 사소한 화를 잊지 못하고 아직까지 뭔가 꽉 막힌' 느낌을 받아서,
저는 적어도 그런 인상을 오빠에게 주어선 안 되겠구나라는 다짐을 속으로 하게 되었고,
반면 간단하게 근처 공원에 데려가거나 군것질 두어 개만 사줘도 정말 행복해하고 진심으로 좋아하며 애교부리는 조카와 주말에 놀면서,
이런 행복한 바이브는 옮는 거고 더 잘해주고싶게 하는구나 싶어 닮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도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헤어질 무렵에는 여러 안 좋은 일들이 겹치다보니 잊었었나봐요
안 좋은 상황에만 매몰되어있지 않고 한 발짝 멀리서 바라보고 중요한 기본기란 이런 것이라는 걸 상기해야겠음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마이크로 칼리브레이션은 자칫 정작 중요한 큰 그림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지양하고
'섬세+치밀함' ↔ '간단+너그러움' 이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고 합니다
상담사님 말씀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했고,
이 부분은 정말 상담사님과의 상담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거고, 무궁한 발전이라고 생각해 감사해요
저 스스로 발등을 찍고 상대를 곤란하게 만드는 이 사고방식을 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여지껏 여러 방법으로 애써봐도 잘 고쳐지지 않던 이 부분을
이제는 생살을 찢는듯한 이렇게나 힘든 이별을 겪으면서 고쳐야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고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사람이 변하기는 참 쉽지 않지만, 죽지만 않는 한
변하려는 강한 의지와 그에 상응하는 노력만 있다면 고치지 못할 것은 없다고도 믿어요.
함께하는 평생의 미래를 그리며 진심으로 사랑하던 사람과의 관계가 어그러져본 만큼 변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기 때문에..ㅠ 결의를 가지고요.
한편 제가 저를 객관적으로 봐도, 오빠가 다가오면 기쁘겠지만 마음 속으로는 과거사건을 생각하며 싸우고있느라 언젠가는 또 밀어내게될 것 같은데,
그러면서도 재회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객관적으로 전남자친구가 저보다 더 이성경험도 풍부하고 유혹적이라서 마음이 끌리는 것일 거고)
모순된 일이라는 점을 알고요,
그래서 결국 상담사님이 왜 낮은 확률을 주셨는 지 이해합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라고, 10%의 가능성도 가능성이니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너그러워지자'라는 모토를 스스로 각인시키고 살려고 합니다.
한켠으로는 상담사님 말씀처럼 '큰 의미 두고 한 말은 아니었다는 점' 정도는 이해가 가지만,
아무리 좋게 생각을 해봐도 극복하기 어려운 발언이었다는 점에 있어 도저히 납득이 안 되고
남아있는 제 마음과 진심, 서로간의 사랑, 정과 좋았던 속궁합으로써 다시 만나고싶은 '마음의 문제'가 있는 양가감정의 상태입니다.
예전부터 대인관계하며 여러 사람을 접하다보면 저 자신이 너그럽고 긍정적이어져야겠다는 필요성을 많이 느껴왔었는데,
예민하고 까다로워 웬만한 것에는 감사보다 중립적인 제 성격상 쉽진 않더라고요 (불만에서 중립으로 옮겨오는 것도 20대 내내 노력을 정말 많이 해서 얻은 결과였거든요ㅠ)
그래서 더 개선을 위해 이번에 여러 치료를 병행하며 노력해보았습니다
여러 노력과 치료를 통해 다소 편안해진 상태에서 지침을 보내고 오빠의 대답을 들으니 마음이 한결 후련해졌던것 같아요
물론 지침에 대답을 받은 이후에도 일상 속에서 자주 생각나서 원망스럽고 화도 났다가,
함께했던 좋은 추억과 서로 진심으로 사랑했던 시절이 생각나서 너무 그립고 슬프고 우울하기도 했다가 하는 양가감정이 있었지만
시간이 약인 지 상담신청 당시보다는 좋아졌습니다~
그럼 이제 제가 상담 후 2달의 공백기 동안 노력한 것들을 적어보도록 할게요
1) SNS play(이별 직후부터 약 주1회 꾸준한 사진변경)
앞으로 더 매력적인 사진을 찍어 올리려고 의상과 사진촬영예약 등 준비하고 있어요~
2) 최면치료(주1회씩 꾸준히)
3) 감사리스트 주 2-3번씩 작성
그 중 한 번의 감사일기를 여기 남겨볼게요
1206 감사일기
이별 후 죽을 만큼 힘들었는데,
여행와서는 그 걸 잊을 만큼 맛있는 것도 많고 행복한 시간 보냄에 감사합니다
낮에는 행복과 양기와 충만함을,
저녁에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이제는 오빠와의 관계를 한 발짝 물러서 바라볼 수 있고, 쌍방 입장차이를 이해할 수 있고,
기분좋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오빠와의 추억이 있었던 상징적인 곳들을 '그래, 좋았지' 하고 태연한 기분으로 지나갈 수 있어 정말 다행이고 여기까지 극복해온 무궁한 발전에 감사합니다.
4) 강박 관련 상담후기를 읽어보면서 '아, 내가 평균치에 비해서 작은것에도 정말 과민하게 생각하고 판단했구나'라는 성찰을 하게되었습니다
5) 독서
독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배우자를 택한다'라는 팩트폭행으로써 제가 겪은 일이 그리 특별한 배신은 아니라는 안도와,
'가장 젊고 예쁠 때 많은 고생을 하게된다'는 교훈과 함께 위로가 담긴 구절을 읽으면서 위안을 받았습니다
6) 기관 상담(총6회기)
저에 대한 많은 얘기를 털어놓는 것 자체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고,
'관계에 있어 결과가 어찌됐더라도 저 자신이 노력했던 행위 자체는 의미없는 게 아니고 의미있었던 것이니 스스로 인정해주라'는 말씀과
'스스로 좋은 점은 당연시여기고 부족한 점만 채찍질했던 것 같은데, 노력 자체가 의미있는 것이니 그 걸 충분히 인정하고 사랑해주라'는 말씀을 듣고서
제가 스스로의 노력을 인정하고 칭찬할 줄 알아야 타인의 노력 또한 인정하고 사랑해줄 수 있겠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스스로에게는 모질고 타인에게는 너그러워지자는 가치관을 갖고 살고있었는데,
둘을 분리시킬 게 아니라 스스로에게 먼저 할 줄 알아야 타인에게도 진심으로 할 수 있겠구나를 깨닫게 되었어요
7)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치료
상담사님께서는 강박적 성격이 보인다고 조심스레 신경안정제를 권하셨고 저도 스스로 제대로 변화할 수 있다면 약 복용도 불사할 마음이 있었지만,
그래도 의사선생님의 상담을 받고 그에 따른 말씀에 따르는 게 맞다는 생각으로 우선 약 관련해서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존중했어요.
여지껏 5번을 매 회 40분 정도동안 전남자친구와의 만남부터 헤어진 과정까지의 얘기를 포함해서 과거의 성장배경과 가지고있는 트라우마까지 정말 많은 제 얘기를 했고,
방문할 때마다 문진표와 각종 정신병 테스트도 정말 많이 했는데 결론적으로 약을 권하지는 않으시더라고요
강박증은 아니고 강박증의 성격도 아니시고 성격적인 요소에서 예민한 면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의 기대하고는 다른 모습이 보일 때 많이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 패턴이 있는 것 같다고요
이별 직후 몇 주 동안에 정말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스스로 파괴되는 것 같으며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로 가슴아팠던 그 시기에 왔으면 약을 권하셨을 거지만,
서예나상담사님과의 상담 후 시점인 이별 후 1달이 좀 지나고 나서 마음의 안정은 어느정도 되고나서 방문했고
일시적으로 우울하거나 불안하거나 잠 못자거나 그러면 약이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성격적인 이유로 발생하는 문제는 약이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는 약 처방이 필요가 없다고 하셨어요.
관계에서 상대에게 원하는 신뢰의 기대치가 있고 기대치에 못 미쳤을 경우 배신감을 느끼는 패턴이 있는데,
그간의 성장배경에 있어 여러 특정 반복적인 사건들로 인해 깊이 믿던 사람들로부터 얻은 '변했다' '배신당했다'라며 상처를 동반하며 누적되어온 배신의 경험이 연애에 이렇게 영향을 미쳤던것 같다고 하셨어요.
특히 이성교제는 배타적인 관계기 때문에, 이유가 있어서 그랬던 것이고 그 이유(외도 관련된 신뢰여부)는 의사선생님 스스로도 이해하고 동의하시지만,
상대에게 과기대를 하고 한 편으로는 의심을 하게 되기도 하고,
과하게 믿다보니 그 믿음과는 다른 면을 발견했을 때 과하게 실망하게 되는 그런 양상이 보인다고 하셨어요.
'상대에 대한 과기대로 인해 과하게 실망하거나 의심을 하게 되기도 하고, 그래서 스스로 굉장히 상처를 입는구나.
어쩌면 이 게 반복돼서 인간관계나 남녀관계에 영향을 주는 지를 알아봐야하구나'를 인지하며 좀 편해질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성장과정부터 오랜 시간에 걸쳐서 쌓여온 것이고 계속해서 강화되는 성격 면이었을 수 있어서,
단기간에 쉽게 변하기는 어렵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보는 방식을 제시해주셨습니다.
'변했네?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네?' 하고 괘씸해하며 '변했으면 배신이니 끝내자'라는 마인드가 아니라,
'사람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한 모습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갈 다른 좋은 이유들이 있다면 이어갈 수 있는거다'라는 마인드는 어떨까 하는 말씀을 주셨어요.
이 말씀을 듣고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더라고요
왜 이제껏 이런 다소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지 못하고, 사람이 변하고 안 변하고 - 즉 배신 여부 - 에 집중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라서 변할 수 있는거고 특정 포인트에 집중하면 더욱 그렇게 보이잖아요
앞으로의 연애나 대인관계에 있어서 좋은 프레임이 될 것 같아요.
워낙 실력있고 상담 잘 해주시는 의사선생님이시라 만족스런 상담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8) 대체자를 만나려는 노력
이별 후 아트라상 칼럼을 읽으면서 대체자의 중요성을 알게되어,
이별 후 2주 후부터 대체자를 만나려고 노력해서 어떤 한 오빠를 만났고 장거리며 일이 바빠 드문드문 만날 수밖에 없었지만,
연락하는 동안 위안이 되고 전남자친구로 인해 슬픔과 우울로 얼룩졌던 마음에서 입가에 웃음을 조금씩 짓도록 변한 계기였습니다.
저에게 예쁘다고 칭찬하고 만났을 때 선물도 주고 잘해주는 모습, 그리고 꽁냥꽁냥한 전화통화나 카톡으로써 설레는 감정도 느끼면서 부정적인 감정이 환기가 되었어요
오래가진 못하고 1달여만에 더더욱 원거리로 발령이 나면서 흐지부지되었지만, 꽤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나서 새롭게 한 번 만난 한 분은 제가 주량조절을 못해 큰 실수를 하면서 아쉽게도 한 번만에 금방 끝났지만,
술 마시며 속얘기를 털어놓는 제 얘기에 맘속깊이 공감해주는 모습, 그리고 술취해 인사불성된 저를 끝까지 부축해서 집까지 데려다주고
다음날 제가 사과하니 괜찮다며 이해해주며 쿨하게 넘겨주던 분이었기에 짧은 인연이었지만 위로받을 수 있던 시간이었고요,
(한 번 더 보자는 말도 나왔지만 너무 미안하고 제가 전남자친구를 외치며 '왜 이제 나타났어~!'라든지 말실수를 해서 회복하기 어려울것도 같았고,
그래서 어쩌다보니 연락을 흐지부지하며 마무리하게 되었네요)
현재 새롭게 한 번 만난 한 분은 제가 최근 수술로 인해 한동안 집에서 쉬어야하는 상황이라 자주 보지는 못하고있지만
한 번 만났을 당시 얘기도 잘 통하고 취미 공감대도 잘 맞고, 결혼을 하고싶어하는 분이고 가정환경이며 심적으로 안정되고 성실한 분이신 것 같아 좋은 감정으로 연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배려심도 굉장히 좋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연락하면서 전남자친구에 대해 아직 남아있는 다크한 감정을 좀 위로받게 되는것 같습니다.ㅠ
이별을 할 때마다 너무나 울고 속앓이하고 힘들어하느라 다른 누군가가 들어올 자리가 없고 끙끙 앓으며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리던 저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자를 만들려는 노력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아트라상을 통해 배웠네요.
아마 제가 수술 회복되고 나면 이 분과 함께 취미하러 다니기 좋을것 같아요
아직 마음이 확 가진 않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얻는 스스로의 성장과 감정적 도움만으로도 좋습니다
상담사님께서 솔루션주신 칭찬의 습관화를 만나는 분들마다 실천해보고 있는데,
사실 스스로도 많이 어색하다고 느끼지만 남자분들의 반응이 나쁘진 않아요. 어색하더라도 뭔가 인정받으니 기분이 좀 좋아짐을 느낀다는 느낌이랄까요?
계속해서, 더 자연스럽게 하려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입니다
9) 7년 전 알던 오빠(편의상 B)와의 의미있던 연말 대면
7년 전에 술 마시며 놀다 만나게 된 오빠였지만,
장거리였지만 저는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서 직접 B가 있는 곳까지 가기도 하며 마음가는대로 열정적으로 만나고 제 나름대로 잘 해줬었는데
어느 순간 '미안해. 오빠 결혼해. 우리는 갑자기 만났잖아'라며, 5년이던가 길게 만나던 여자친구와 결혼하며 저를 떠난 오빠가 있었어요.
이후에 저는 카톡으로 오빠에게 역정을 내고 원망을 하며 밀어냈고요.
그런데도 일 년에 한두 번, 혹은 오랜 시간 후에 한 번씩 꼭 연락을 해오더라고요
저는 괘씸해서 '나한테 더이상 연락하지말고 와이프한테나 잘 해.'라든지 독설을 날렸고요
그런데 최근에는 '너 덕분에 내가 승진도 하고, 고마워. 그래서 너한테 밥한끼 사고싶어'라며 연락을 해왔어요
오랫동안 얼굴본 적도 없는 저 덕분에 승진도 해서 고맙다는 말이 희한해서 '수작질할 거 아니면 알았어.'라면서 얼굴을 보게 됐어요
그렇게 만나서 '오랫동안 안봤는데 나때문에 승진했다는 건 또 뭐야? 왜 보자고 했어?' 했더니
'내가 그 때는 몰랐는데, 시간 지나며보니 그 게 몹쓸 짓이더라... 그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었어'라며 맛있는 저녁 사주며 진심어린 사과를 해오더라고요
그래서 제 화가 가라앉으며 웃는 얼굴로, 한층 부드러워진 분위기로 자리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듣다보니 저와 처음 만났던 기억, 저와 함께 했던 시간들, 뭐 했었는 지 등 저에 대해서 세세하게 묘사하더라고요
저는 기억이 안 나는 경험들까지요.
저는 예전에 배신감과 함께 마음을 돌렸지만,
너무 기억을 많이 하고있고 제 프로필사진도 계속 봐왔고 만났을때 저를 보는 눈빛을 봐서도 '아.. 아직 이 오빠가 마음이 남아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나는 진심이었는데 B는 배신때렸고 그래서 이 건 사랑이 아니고 잠깐 갖고논거 뿐이었구나'라는 프레임에서,
'나를 좋아했더라도 상황적으로(오랜 여자친구의 혼전임신), 혹은 저와 즐기려고 행동한 다소 철없던 시절이 있을 수 있었겠구나.'처럼
상담치료에서 얻은 프레임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된 것 같아요.
이렇게 오랫동안 응어리져있던 일이,
겉보기에는 매정하게 떠났던 나쁜남자였지만 그 속에는 진심도 있었고
유부남이면서 예전에 잠깐 만났던 저를 자세하게 기억한다는 것 자체가 바람직한 일은 아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깨달은 '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존재했다는 점'과 '당장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고나서라도 잘못을 뉘우칠 수 있구나'라는 걸 느끼면서
제가 상담을 신청한 이유인 전남자친구에 대해서도 '결국 사람 마음은 비슷비슷하니, 나에게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든지 하지 않든지를 떠나서 시간이 지나서라도 나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겠구나.'
'전남자친구도 그렇게 나쁜 사람만은 아닐테고 상황적 이유든 저의 매몰참으로 인해서든 뭔가 이유가 있었을거고 대화를 해보면 말이 통할 사람일테니, 그만 용서하자.'라는 마음을 먹으며 마음이 한결 누그러지는 의미있는 만남이었습니다.
이렇게까지 오기에 서예나상담사님의 객관적 솔직한 조언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제가 되기에 도움주신 상담사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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