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수현선생님, 읽어봐주실 수 있으실까요?
msms91
2021. 12. 27
수현쌤의 오래된 내담자입니다 :)
방금 전 애프터메일을 보내고 많이 걱정되지만서도, 그래도 침착하게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이 멘붕했지만, 더 이상 멘붕하지 않기 위해 후기글을 써봅니다.
우선 제 케이스는 다른 후기에도 작성하였듯이 오래된 케이스입니다. (만난지 3년, 헤어진지 6개월, 마지막 만남전까지 이중모션과 매달림 많이 있었음)
선생님께서 제가 지속적으로 힘들어하고 남자도 너무 별로인 상황에다가, 지침을 어기기도 하고 상담을 펑크내기도 했었어서 환불을 권유주셨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만큼 꼭 재회를 이끌어내겠다고 약속 다짐, 정말 철저히 했습니다.
이번에 지침을 어기면 아트라상에 상담받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죠. 그래서 그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열심히 이론을 체내화하는 연습을 합니다.
선생님을 몇번이고 설득하여 결국 상황을 이끌어가고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칼럼글, 여기 아트라상 후기들 빼곡하게 검색하고 직접 노트에 적어내려가면서 이론을 복습하기 시작합니다. 오래된 내담자인데 이론을 체내화하는건, 또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힘든 일이더라구요.
지침은 꽤 특이했습니다. 특이한 지침으로 얘기는 드리기 어렵겠지만, 수행이 된 뒤, 상대방은 자존심발동인지 무반응이였지만 다음날, 리바같은 여자와 크리스마스를 저와 보냈던 장소들에서 보냈더군요.
마음이 많이 좋았습니다. "아 이게 말로만 듣던 자존심 발동이구나!" 싶기도 했고, 무의식적으로도 상대가 절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습니다. 매일 강박적으로 칼럼글들을 읽으면서 돌발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다만.. 어제 사건이 발생합니다.
대체자와도 같은 분위기에서 성추행을 당한 뒤 내프가 휘몰아치게 무너져내리고 술을 강권상태로 마신 저는 이성적인 모든 끈이 마비가 됩니다.
기존에도 강간의 문턱 앞에 섰던 적이 있어서인지 트라우마가 다시 생각이 되면서 새벽에 결국 상대를 연락하고 만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해버립니다.
결국 만나서 울고불고 매달림도 있었지만, 지침의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상대방이 지침을 전부다 기억하고 있었고 화가 났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등의 미해결과제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물어봤습니다. 이성적인 상태는 아니였지만, 그 상황에서도 손쌤의 지침은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른 분들, 정말 절대 지침 그대로 따라하세요. 저처럼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아주세요 제발!)
결국에 만남을 유도는 했지만 반쪽짜리 느낌 (다시 해보더라도 기한을 정해두거나 하는것)이라 많이 멘붕을 하고 다른 대화는 나누지 않은채로 손수현 선생님께 달려왔습니다.
애프터로 얘기를 드렸지만, 지침을 어겼기에 도와주실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제가 그동안 몇년간 지침을 어겨왔었던 내력도 있고 이번 상담에서 꼭 어기지 않겠다 약속했기 때문이였겠죠. 말썽쟁이 내담자라고 여기실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정말 정성들인 애프터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도와줄 수 없지만, 절 아끼는 선생님의 말들이요.
솔직한 마음으로, 오래된 내담자라 선생님께 성추행을 당했기에 이성적인 판단이 마비되었고 그동안 공들여온 프레임 안정화의 탑이 무너졌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 메일을 읽으실지 모르겠고, 후기를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번만큼 행복과 재회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컸는데, 이런 안타까운 사건으로 지침을 어기게 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다시금 도와달라고 염치 없지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강간의 문턱 앞에서 숨이 막히고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특수한 상황이였던 것을 이해해주시고 어여삐 여기어.. 제발 오래된 내담자를 한번만 도와주실 수 있으실까요.
그동안 자신감 있게 이론을 체내화하고 복습하고 멘탈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번만큼 정말 간곡했던 때가 없었습니다.
성추행 사건과 별개로 지침을 어긴 것으로 도와주실 수 없다는 말에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전 항상 예외를 요청드려왔던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만큼 정신적으로 힘든 사건을 겪고 지침을 어기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과, 믿어주십사 하는 마음에 글을 적어봅니다.
글을 읽으실 내담자 분들은, 꼭 상담사님 믿고 지침을 따르고, 이론을 꼭 체내화하세요! 분석은 항상 맞습니다. 저희는 항상 의문을 품고 의심을 하지만, 불안함이 모든 것의 원죄가 되더라구요.
우리, 불안해하지 말아요.
손수현 선생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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