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공백기중 내 친구한테 환승각 잡는 미친 전남친
꺼져줄래잘살게
2021. 08. 15
한서진 상담사/고프저신/75%/20대초반/여자 내담자 입니다.
5월 중순에 헤어지고, 한달뒤 1차 지침을 보내고, 2차지침을 현재 5일 남겨둔 시점 입니다.
전 이미 전남친에 대한 미련이 없어진 상태로, (과정을 읽어 보시면 처음부터 이런것은 절대 아닙니다.) 에프터 메일도 거의 쓸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고, 단지 후기로는 상담을 받고난 이후의 발전한 저의 긍정적인 모습들, 아트라상 찬양, 그리고 깔끔한 재회단념을 이야길 하려고 했죠. 이것이 불과 이틀전 까지의 제 생각이었죠. 그런데 어제의 사건 덕분에 후기가 후반부로 가면 참 삼류 막장 드라마에 나올법한 다른 방향으로 써질것이에요.^^ 문단 정리를 했으니 입맛에 맞는 부분 위주로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내용은 존댓말 보단 간결하게 와닿게 쓰고싶어 문체가 짧습니다.
1. 상담사님의 분석
서진 상담사님의 말을 그대로 빌리자면, 이 남자는 분수에 안 맞는 여자를 만났고, 연애중에 마치 연예인을 만나는것처럼 노심초사함. 소위 말해 찐따같은 남자라고 하심. 반면에 여자는 고단수의 여자라 남자 마음을 잘 알고있음. 헤어질때도 고프저신 케이스의 남자 마음을 관통하는 말을 해서 이 남자는 이별 당시 그날 화들짝 놀랐고 상담사님은 그걸 칭찬해주심. 내가 사과를 잘 했는지 1차 지침을 보내기 전에도 술에 진탕 취해 내 친구에게 전화해서 내가 많이 보고싶다고 건너들었다. 여기서 서로 위로랍씨고 얼씨구나 절씨구 이 연놈이 눈이 맞았는데 이건 후반부에 자세히 이야기 하는걸로^^ 또한 나는 나의 주관이 아주 강해서 굽히질 않았고, 이 친구는 자신의 마음에 확신이 없고 자기 주관이 뚜렷하지 않아 답답한 부분이 내겐 컸다.
2. 공백기 동안의 상대방의 반응
1차 지침 읽씹. 항상 기본 프사에 sns 안하는 애가 지침 이후 친구들이랑 술 먹고 다니는 사진 인스타 스토리로 일주일에 한두번 올리며 프사도 카페에서 멋지게 찍으려고 애.를.쓴 사진으로 서너번 바꿈. 내 스토리 염탐은 헤어진 직후 딱 두번, 그 이후 일절 없었으며 개인적인 연락 또한 전혀 없었다. 요새 sns 아예 안 올리던데 쉬는날마다 내 친구랑 몰래 데이트 하며 겹지인들한테 욕 먹을까봐 못 올렸구나!^^
3. 나의 헤어지고부터 공백기까지의 감정
헤어지는 계기로 싸울때 새벽 6시반 까지 우느라 못잤다. 헤어지고 마지막으로 만나는날 준비하며 과호흡이 왔다. 비닐봉투없으면 숨이 안 쉬어졌다. 미친듯이 가슴이 아프더라 만나서 울고 매달리고 이게 사람 할짓인가? 그 이후로 약 두달 동안 밤마다 많이 울었다. 수도 없이 마음이 요동쳤다. 대충 이런 패턴이었던 것 같다.
* 너무 보고싶다 어떻게든 잡고싶다 내겐 아트라상이란 든든한 희망이 있어! -> * 이거 개사기 아니야 왜 그놈한테 연락이 없는거야ㅠㅠ 다른남자 만나기 싫어.. 돌아와 넌 내 생각 하나도 안하겠지?.. -> * 내가 이렇게 그 애만 생각할 정도로 가치 낮은 사람일까? 남자한테 정신 못차리고 휘둘리는 사람들 많은데 내가 그 정도랑 동급인걸까? 그래도 그 애가 보고싶어 -> * 내가 그렇게 매달렸는데.. 왜 너는 내게 안 다가오는거야? 차라리 매달리지 말걸.. 그 애도 나한테 미안해서 못 다가올거고.. 나도 그렇게 한순간에 차가운 모습으로 차인게 충격이 큰데, 내 상처받은 마음은 어디서 돌봄 받아야 할까? 그 애 한명이 내가 이걸 모두 감수하고 만날정도로 가치있는 사람일까? 모르겠어 결국 또 다시 만나도 평행선을 달리지 않을까?
이 상태에서 내 일 바쁘게 하고 사람 만나다보니 가끔 생각이 날 때 만큼은 참 아프지만 마음 자체는 무뎌지게 되었다. 사실 대체자 [헬창 근육몬] 보고 첫눈에 반해서 별 생각 없어진듯
4. 상담 후 변화
이별후 입맛이 없어 살이 42Kg으로 조금 더 빠졌다. 인스타 관리를 했다. 인스타는 팔로워가 원래 3자리수라서.. 남자들 찝적대는 연락은 항상 오던거라 별 신경 안썼다. 처음에 헤어진 직후에 아는 오빠들이 남소 받아라고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로 얘기를 하고 바닷가에 멍 때리고 서있는데 번호 따이고 그냥 다들 외로우시구나 그러려니 했다.. 고백은 헤어진 동안 4번 받았다. 리바 수준들이라 부담스럽다. 내 쇼핑몰 마켓에 내가 옷을 입고 사진 올리는 부업을 하는데 다들 쇼핑몰 모델이냐 사장님 축하한다 연락이 온다.
5. 대체자? 리바?
[1. 졸부 저지능아 ] 전남친과 헤어진지 일주일 후 만나보았다. 26살에 한달에 본인 사업으로 1200만원 버는 오빠가 있었다. 그는 바다 요트를 1박2일로 빌려서 나한테 양주와 소고기를 듬뿍 사서 칵테일 타주며 고백을 하더라. 이것저것 본인 사업 전망과 계획을 이야기 하길래 나는 비전이 있는 정상인일줄 알았다. 그렇지만 그는 감정의 노예 + 반복되는 충동적 낮은 지능의 행동+ 개 꼰대였다. 내게 사투리도 천박하다 쓰지 말라 하고 말대답 하지말라 하고 여자를 그저 인형으로 아는, 서울과 부산의 차이도 모르는 걍 무식한 졸부였다. 누가 강남 호텔 루프탑에서 40만원 넘는 위스키 사달라했냐 니 돈자랑 하고싶으면 딴데가서 해라 무슨 허세에 성형중독에 생색에 아우 미쳐 찼는데 연락 계속 와서 차단했고 얘 만나고 무서워서 공백기 2달동안 남자 안만남
[2. 헬창 근육몬 ] 내가 성인이 된 역사로 2번째로, 무려 2년만에!! 남자에게 첫눈에 반했다. 볼때마다 나의 가슴이 두근거리고 행복하다 나를 만나면 항상 귀여워, 예뻐 한다. 너무너무 말투도 예쁘다. 나랑 어디 가고싶은 곳이 많은지 여기저기 가자 드라이브 계획도 짜온다. 엄마도 말한다. 이렇게 잘생겼는데 순둥한 남자 별로 없다. 연락한거 주변 친구들한테 보여주니 말투 너무 이쁘게 하고, 나한테 연락도 잘 하고 호감있어 보인다 얘기 한다. 행복해. 결론은 모다? 와 역시 남자는 잘생긴게 최고다. 진리란것이 바로 이거지 눈만 마주쳐도 힐링^^
[3. 연세대남] 공부 잘하는데도 키 182에 훈훈해서 외외였다. 나랑 동갑인데 이제 대학교 1학년이다. 이 친구는 군대 다녀와서 n수를 해서 대학을 갔다. 전국 시험 석차 3등이었는데 서울대 갈줄 알던거 방심해서 미끄러진게 연세대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라 같은 학교 학생을 만난적도 없고 집에서 비대면만 하고.. 사실 이 친구가 서울에서 대학생활 했으면 나보다 예쁘고 똑똑하고 잘난 여자들 많이 만날수 있었을건데.. 그는 나랑 이야기가 잘 통한다며, 중거리 인데 처음 만난날임에도 내게 서로 번갈아 가며 왔다갔다 해서 만나자라고 말을 하더라. 내가 열심히 돈 모은 이야기를 하니 내게 존경한다 이야기도 해주더라. 나 역시 시간의 가치가 높은, 노력하는 너를 존경하고 그런 사람이 좋다 라고 하니, 이 친구는 존경까지 보단 서로 존중이 좋아 라며 다가와줬다. 아 뭔 오글
6. * 바람 정황 *
이름들은 본명과 전혀 연관이 없는 가명이며 편의를 위해 다음과 같이 지칭하겠습니다.
윤씨 - 내가 3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챙겨주고 아꼈던 친구, 국씨와 2년넘게 사귐
국씨 - 내 전남친과 매.우 친하다. 윤씨와 2년넘게 사귐. 헤어진지 한달 되었는데 아직 윤씨를 잡고 싶어함.
* 나와 전남친, 윤씨, 국씨는 20대가 된지 얼마 안되서 다 함께 알게 되었고 친해져서 2년넘게 내 주변지인 등과 같이 놀고, 더블 데이트도 자주 한 사이다.
* 전남친도, 윤씨도, 국씨도 지방에, 직장 때문에 대체자가 없는 환경이다.
본인은 어제, 8월 14일 윤씨를 만나서 함께 놀았다. 난 국씨랑 헤어졌다는거 얘기도 들을겸 만났다. 국씨는 계속 윤씨 만났나? 윤씨 다시 잡을까? 이런 연락이 이 날 내게 오더라. 잘 달래주고 윤씨를 만나서 노는데, 몇가지 쎄한 구석이 느껴졌다.
1. 내가 썸남이 생겼다고 사진을 보여주니 지나치게 기뻐하며 큰 반응을 한다. 원래라면 내가 나쁜남자를 만날까봐 걱정되어 이것저것 살피는 타입인데.
2. 국씨가 윤씨에게 내 전남친과 노냐 물었는데, 윤씨는 국씨에게 엄청 화를내며 내 전남친의 휴가 날짜가 자신과 겹치지 않는다고, 몇일부터 몇일까지인지, 요일까지 정확하게 외워서 말하는 모습을 내게 보여줬다. 보통 저렇게 굳이 날짜까지 외우진 않지?
3. 내가 전남친의 촌스럽게 생긴 시절 사진을 보여주니 그거 보고 아가같아 아가아가 귀여워 이럼
4. 전남친한테 나 만나고 온다고 했다고 한다. 굳이?.. 연락을 계속 하고 있었나?
그냥 술자리에서 물어봤다 좋아하는 남자 있냐? 마음가는 사람 있다고 한다. 내 전남친이니 혹시? 하니까 맞다고 한다. 이미 휴일 맞는날 일주일에 한두번씩 차로 집에 데려다 주는 사이다. 뭐 이미 사귀고 있을수도? 중거리인 나와는 다르게 그들은 거리가 가까우니까. 그래서 나는 오 그렇구나?? 둘이 잘 맞을꺼야 잘 어울려ㅎㅎ 그랬다. 내 친구는 내가 그날 그 친구집에서 잘때, 내게 전남친과 사겼을땐 어땟어?! 나 너 전남친과 사귀면 이렇게 될까? 너 전남친 벌써 일찍자ㅠㅠ 얜 왜 맨날 마음대로 자는거야~ 등등 이야기한다. 나한테 왜 그러는걸까. 나랑 밥을 먹거나, 술 마실때. 만나는 동안도 중간중간 폰을 보며 카톡을 치며 얼굴에 웃음기가 가득했는데. 그 연락하던 사람이 내 전남친 이었구나. 윤씨는 자꾸만 내 전남친을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 사귀게 되면 그냥 윤씨의 남자친구로 생각해주면 안되겠냐. 부탁을 한다. 그리고 나랑도 계속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한다. 너무 미안하다고 한다.
나 윤씨 참 아꼈고 윤씨가 어떤 아이인지 안다. 국씨한테 받은 상처들과 배신도 다 알고, 가정사가 안좋은데도 새벽 6시반에 성실하게 직장일 하고, 길 고양이 여러마리를 입양해 책임감 있고 소중하게 키운다. 내가 눈물이 나는 이유가 있다면 이 친구를 정말 좋게 생각했고 소중하게 생각했는데 배신감이 드는걸까? 이 친구가 사실 외적 가치(체중, 외모)가 평범한 편이라 2년 넘게 사귄 국씨랑 헤어지면 새로 이성이 생기기 힘들거라고 생각을 했다. 외로울때 하루빨리 이성 만나고 싶겠지 나는 이해가 된다. 그런데 하필 그렇게 이별한지 한달도 안되서 내 전남친과 그렇게 되었구나. 차라리 내가 모르는 여자였으면, 그러면 신경도 안썼을텐데. 나는 내 친구가 평범한 그냥 ' 리바 '일수밖에 없는게 직감적으로 판단이 된다. 사겨도 어차피 눈이 있다면 비교가 될 것이기에 상관이 없는데. 윤씨는 내게 자기 롤모델이라고 말해주고 항상 이쁜말을 해주었던 기억이 자꾸만 난다. 서로 비밀도 공유한 친구한테 이런 비교의 감정을 갖는 나도 역겹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나는 윤씨한테 말했다. 그래도 불행한 솔로 둘보단 행복한 커플 하나가 탄생하는게 좋지~ 라고 말을 하니까, 전남친도 윤씨한테 좋아한다, 나중에 고백할거다 말하며 그렇게 똑같이 말을 했다고 한다. 전남친 참 머리가 어떻게 됬구나? 너가 그럴 말할 입장이 아닐텐데? 나 역시 내 자존감을 긁어내가는 이 관계를 정리하고 안 보는것도 방법이다. 윤씨는 이 일을 국씨한테 말하지 말라는데 어떻하면 좋을까. 에프터 메일을 받으면 윤씨한테는 너가 친구로써 행복하길 바라지만 지금은 너무 혼란스럽고 당분간 멀어질 시간을 갖자고 이야기를 할 생각이고, 전남친 에겐 최대한 가치높은 여자가 전달하는 느낌으로 죄책감을 유발하고 나를 못잊도록, 나중에라도 후회하게 만드는 조언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건 그냥 내가 전남친에게 하고싶은 말. (주변에서 잘 썻다길래..)
사귈때 니가 윤씨랑 둘이 술마셔도 되냐 물어봤던거 기억나? 내가 된다 했었지. 근데 너는 내가 똑같이 남사친이랑 단 둘도 아니고 단체로 술 마신다 한거 노발대발하며 안된다며. 내가 니처럼 남사친과 남친 구별도 못하는줄 알았나본데, 니 본능수준이 나랑 똑같겟니? 제 발에 찔려서 그랫니? 친구 여자 뺏는 니가 XXX이랑 다른게 뭔데? 니가 개 극혐하는 XXX 걔랑 니랑 수준 똑같아. 나 진짜 너한테 사귀면서 함부로 대했던게 참 미안해서 염치가 없어서 연락을 못하겠다 생각을 헤어지고 계속 했는데 그런 생각 다 지워주게 해서 너무 고맙네. 외로운데 여자 만나고 싶은데 꼬실 능력은 없고 그게 최선이었니? 나 대신해서 꼬실수있는 최대치의 여자가 전여친 친구에 니 친구 전여친이냐? 너 지금 나, 국씨, 윤씨 다 만만하게 보고있는거 알아? 지금 본능이랑 외로움 마음 구별 안 되어 보이는데? 윤씨 헤어진지 얼마 안되어도 니가 좋아한다하면 결국 넘어올거 같고 사귈 수 있을거 같은 자신감에 니가 그랬겠지? 너 나랑 사귀면서 그렇게 둘이서 같이 집가거나 물건 전해준다고 단둘이 만나고 그랬던게 참 많았는데 그때부터 차근차근 사랑을 키워온거니? 와 참 더러워 역겨워 내 인생에서 영원히 꺼져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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