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쌤/전남친과 첫 통화후 후기(스압 및 분노 주의)
벚꽃피는계절
2021. 08. 09
안녕하세요, 서영쌤. 지난번 1차 애프터 메일 답신을 받은 뒤 후기를 남겼었습니다.
https://www.atrasan.co.kr/reviews/common/6102dbabc533f5001d509971
상대 반응 좋다고 해주셨고 내프가 낮아 쉽게 다가오지 못한다고 말씀해주셨었어요.
애프터 받기 전에 무뚝뚝하게 방어적으로 대하더니, 애프터 이후 타이밍 좋게 다시 연락이 왔었다고 후기를 남겨드렸었죠.
질문 공세하면서 자기 얘기는 하나도 안하고, 지 입으로 '내일 연락한다' 해놓고는 이틀 내도록 연락 없더라고요. 이 새끼 또 시작이구나 싶었어요.
3월 1일에 헤어지고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한달을 어장관리 하고 이중모션으로 괴롭혀놓고 또 이러는구나. 내프가 낮은게 아니라 그냥 나 가지고 장난질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제가 앞서 자기 막톡 답장 안했었으니까 되갚아주려 한 느낌?
진짜 지 기분만 생각하는구나하고 너무 정이 떨어졌는데 상대 내프 낮다는 말에 아직 가능성 제시가 덜 된건가 싶어서 제 쪽에서 먼저 떠보기를 시전했습니다.
일부러 부재중을 남겼는데 프레임 떨어트리기 싫어서 전화로 안남기고 카카오톡 보이스톡으로 부재중 남겼어요. 그래야 번호 지운거처럼 보일테니까요.
아니나 다를까 무슨 일로 연락했는지 궁금해하고 자기 번호 삭제했냐 묻고, 그렇다 하니 대놓고 사운해하더라고요. 대놓고 티를 낼 정도면 다 왔다 싶었습니다. 자기는 내 번호 안지웠다며, 지웠다 쳐도 외웠겠다고 말하더라고요.
석달도 채 안사겼고 거의 반년이 지났는데 미련이 없으면 그걸 왜 안 지우고, 왜 외우고, 지 연락처 지웠다고 왜 서운해 합니까? 좋은 신호라 여겼어요. 1차 지침 내용을 한번 더 언급하기도 했고요.
대놓고 만나는 사람 있냐고 물어보진 못하고 그 짜증나는 애매하고 찌질한 떠보는 태도로 '잘 만나고 있나봐요.' (누굴??? 뜬금없이 맥락에 안맞게 갑자기??) 이러질 않나, 요즘 운동 중이랬더니 누구한테 잘 보이려 그러냐 하질 않나.
대놓고 예전에도 예뻤는데 관리 중이면 더 예뻐지겠네, 프로필 사진 보니 정말 많이 예뻐졌다, 인기 많겠네 이런 소릴 하는데 누가 봐도 재회 코앞 신호 아닌가요? 자존심 부릴 때인지;;;
이후 별 의미 없는 대화를 자꾸 이어가더니 자기 답답하다고 산책 나가는데 자기도 데려가라는 둥, 같이 운동하고 싶다는 둥 하길래 '데리러 가진 못하지만 오면 반겨줄 수는 있다' 하고, 사귈 때 얘길 꺼내길래 아무렇지 않게 받아치며 기억 잘 못해서 미안하다 하고 프레임 지켰습니다.
저 프레임 정말 잘 지켰어요. 자부합니다. 이론 숙지 잘해서 프레임 지키는 멘트 알아서 술술 나오더라고요.
밤늦은 시간 되서 갑자기 '전화할까?' 이러길래 분명 영양가 없는 얘기 좀 하다 끊고 제 프레임만 뽑아먹을 거 뻔해보이길래 시간 늦었으니 담에 통화하자 그러고 말았습니다.
이후로도 제가 언제까지 연락 지속될지 알 수 없다는 뉘앙스 풍겼더니 자기랑 연락 하기 싫은 거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건 아니지만 남자친구가 생기면 연락이 안되게 될 수도 있는 거 아니겠냐고 애매하게 대답했습니다.
제가 변했대요. 자기 얘기에 공감도 잘해주고 제 얘기도 많이 해준다고. 신뢰감도 회복되었구나 느꼈습니다. 이때서야 대놓고 만나는 사람 있냐고 묻더라고요.
이때도 일부러 즉답 안하고 그냥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많이 배우고 깨달았다고 말 돌렸어요.
이후로도 딱히 영양가 없는 내용으로 계속 대화를 이어가려 하더니, 그토록 안바꾸던 프사를 갑자기 바꾸고, 프사 잘 나왔다고 칭찬했더니 갑자기 연달아 또 바꾸고, 첫 번째 프사가 더 예쁘다 했더니 대놓고 그걸로 다시 하긴 좀 민망한지 또 갑자기 프사 내려버리고, 다른 사진 보여주며 이건 어떠냐 묻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결국 예쁘다한 프사로 나중에 다시 바꾸거 프뮤는 무슨 썸타는 듯한 자신감 넘치는 걸로 급바꿈)
여기까지 읽으셨을 때 모든 분들이 "좋은 반응 아니에요?? 최곤데요? 자랑하는 거죠?" 라고 생각하실 텐데, 아닙니다. 저는 지금 2차 애프터메일을 전송하기 위해, 좀 전의 전남친과의 통화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당장 내일을 대비하기 위해 후기를 급하게 쓰는 중입니다.
제가 왜 화가 났을까요?
잘자라는 톡 읽씹했더니 또 뭐하냐고 선톡 오고, 얼굴 보고 싶다며 연락이 옵니다. 전남친 집과 저희 집이 자차로 한 시간 거리인데 근처라서 하는 말인가 되물었죠. 그랬더니 친구랑 놀고 집에 갔다네요. 보고 싶단 말 왜 한건지 어이가 없었어요. 그러더니 할 말 있다고 운 띄우고, 톡으로 할 얘기는 아닌 거 같으니 만나서 얼굴 보고 얘기 하겠다면서 언제 보자고는 안 하고 갑자기 또 자러 간답니다.
별 미친 놈 다보네 싶었습니다.......그러고 3일이나 아무 연락이 없으니까요. 사람 갖고 노는 것도 정도껏이지. 화가 머리 끝까지 나도 내색 안하고 '할말 있다 그러더니?' 하고 선톡을 보냈습니다.
장례식장에 있어서 지금은 대화가 곤란하니 내일 저녁에 전화해도 되겠냐 하더군요. 그게 바로 오늘(8일)입니다.
'아니 글쎄 누가 나 보고싶다더니 친구랑 있다 그러고 할말 있다더니 갑자기 또 자러간대 만나서 얘기한다더니 언제 만나잔 말도 없네?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조언좀ㅋㅋㅋㅋㅋ'
하면서 상대방 하는짓 지적하되 가볍게 말하는 투로 친밀감 보호했어요. 그랬더니 속내를 내비치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걔가 소심하고 지만 보고싶어서 들이대는가 싶어서 그럴수도 있어요'
누가 봐도 마음 있죠?
좀 더 대놓고 들이대라는 뜻에서 '넌 이런게 참 매력인데 자신감 없고 소심한 건 별로다, 난 이러이러한 사람이 좋다' 고 일부러 꼬집었습니다. 그랬더니 딴엔 프레임 높아 보일려고 '내일 전화할테니 꼭 받아. 안 받으면 안 해.' 이러더라고요.
황당해서 '할말 있다는 건 넌데 안 하면 너 손해 아니냐ㅋㅋㅋ'했더니, 넌 내 목소리 안 듣고 싶냐 서운하다, 전화하면서 만날 날짜 정할 거다, 그냥 너가 조심스러워서 그런거다 하더군요.
만나는 사람 있냐 또 떠보길래, 연락하는 사람은 있고 사귀는 건 아니고, 그랬으면 전남친이랑 어떻게 연락을 했겠냐 했습니다.
진짜 통화 전까진 거의 재회 코앞이라 생각 했지만, 통화 이후 드는 생각은 이 사람과 재회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겠다는 것입니다. (첨에 80% 받았았는데...)
제가 영상 보라고 유튜브 링크 줬더니 그것도 열심히 보고 내용 물어보고 다하더니 6~7시쯤 전화하겠다는 사람이 7시 넘었는데 소식 없다가 결국 제가 뭐하는 거냐고 물으니 칼같이 전화하더라고요.
이후 대화는 이중모션 정도가 아니라 거의 정신병 내지 싸이코패스 수준이었습니다.
자기가 먼저 전화하자 했고 중요한 할 말이라도 있는 것처럼 밑밥 다 깔아놓고, 막상 통화하니 자꾸 딴 소리 하더라고요. 그럴 줄 알았어요 솔직히. 그래서 할 말 있다고 했으니 하고 말 돌리지 말라 했더니 할 말 없대요.
할 말이 없대요.^^
그냥 오랜만에 목소리나 듣고 싶어서 전화한거고 딱히 할말 없다는데 기가 차고 어이가 없고 이걸 패죽일까 싶었어요.
너가 이시간에 전화하겠다 해서 시간도 비웠고 할말 있다길래 들어보려했더니 할말 없는거면 그냥 끊겠다 했더니 끊지 말라고 잡더라구요.
그래놓고 자기가 헤어지자 했을 때 자기 사정, 입장 설명한거 이해하는지 그게 묻고 싶었다고 개소리를 하더라고요. 헤어지고 아트라상 오기 전 이중모션 기간동안 같은 말 세 번 넘게 해서 제가 그 내용을 아예 외웁니다. 전에 몇 번이나 같은 말 너한테 했다고 언급하면서 똑같은 말 또 해줬습니다.
그 당시 본인 입장 말할 때 저는 신뢰감 높이는 말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고집피우고 감정적으로 헤어지자 했으면서, 제 말 이상하게 해석하고 몇 번이나 물어서 그때마다 매번 오해 바로잡아줬는데, 그걸 또 묻고 앉았으니 진짜 미친놈인가 싶었어요. 말하는 나도 다 외울 내용인데 그거 듣자고 석달만에 전화를 건다고...?
실컷 다 얘기해줬더니 저더러 그때는 왜 참고 이런 얘기 안했녜요. 제가 여기서 어떻게 화가 안나고 신뢰감 지키는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이미 다 얘기한 내용이고, 그 말을 나쁘게 왜곡해서 방송에서 못되게 말한 것도 너이지 않냐고 제가 팩트폭격을 시작했습니다.
이게 신뢰감 깎은 거라 한다면 할 말은 없는데 전화 시작할 때부터 자기는 할말 없고 저한텐 해명만 요구하는 식이고, 저번 이중모션때랑 다를 게 하나도 없는 모습에 기가 차고 정이 떨어져서 그냥 사실에 기반해 있었던 일을 하나하나 나열해줬습니다. 감정적으로 말한게 아니고 싹 다 맞는 말이니까 자기도 할 말 없어하고 인정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방송에서 저를 나쁘게 말한 게 자기는 기억이 안난다고 제가 그걸 기억하고 있을 줄 몰랐다고 지껄이더라고요. 쌤이 얘가 나쁜 애는 아니고 그냥 연애센스가 없는 애라 하셨는데 저는 저 말 듣는 순간 쌤 말씀이 틀린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끝까지 자기 잘못 절대 인정 안하고, 석달만에 연락한 건데 자기는 찔리는 거 하나도 없고 사과할 것도 하나도 없다고 말하더라고요. 얘는 객관적으로 자존심이 쎈 편이 아니라고도 하셨는데 전혀요. 자존심 엄청 부리던데요ㅋㅋㅋ
전에도 그러더니 먼저 말 걸어놓고 자기 속얘기는 절대 안하고 저에게 대답만 요구하는 것 같다고 할 얘기 있으면 하라고 했습니다. 이게 마지막 통화일 수도 있다고요. 계속 할 말 없다고 그냥 목소리나 들으려고 전화했다 그러고 끊는다 그러면 못 끊게하고 진짜 정신병잔줄 알았어요.
결국 제가 '지금 연락하는 사람이 나한테 좋아한다고 표현도 했고, 금요일에 보자는데 예쁘게 입고 나오라 그러고 무슨 꽃 좋아하냐 물어보는 거 보니 고백할 거 같더라.' 고 까지 했어요.
다음주 금요일에 고백 받을 거 같으니 그 전에 보자고 하라는 건데, 잘못 알아듣고 지난 금요일에 이미 만났다는 건줄 알더라고요. 근데 가관인 게 뭔 줄 아세요? 갑자기 신난 목소리로 '우와 설렌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
....저 후기에 욕 써도 돼요?^^
뭐, 쿨한 척 자존심 발동일 수는 있는데요. 뭔 소리 하냐고 다음주 금요일에 약속 있다는 거라고 난 그냥 호감 표현 듣고도 생각해보겠다고만 대답한 상태인데 고백 할 거 같다고 말했어요.
떠보고 질질 끄는 거 그만 좀 하라고 강수 둔 건데 얘는 제가 하나도 안 아쉽나봐요. 제 프레임이 아무리 높아봤자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네요.
연락하는 사람이 객관적 가치가 너보다 살짝 높고, 자기가 안 좋게 보이거나 자존심 상할 내용이어도 다 솔직하게 말하는 점이 매력인 거 같아서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전남친이 하는 짓과 정반대라서 일부러 말했어요. 위기감 느끼면 너도 좀 그러라고.
근데 자꾸 쿨한척하고 끝까지 지 할말 절대 안하길래, 매력적이고 괜찮은 사람이어서 나에게 고백한다면 만나볼 만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너가 눈에 밟히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해가 안된다는 식으로 어이 없어하더군요. 자기가 보고싶다 목소리 듣고 싶다 한건 전부 아무 생각 없이 한 소리고 친구한테도 그 정도 말은 한다, 프로필 사진 보고 예쁘다 한건 진짜 예뻐서 예쁘다 한건데 왜 혼자 오해하냐, 오해하게 행동했으면 미안하다 이딴 소리를 지껄이네요.
대놓고 미련 철철 넘치면서ㅋㅋ 이런 식으로 떠보고 간보고 재는 듯한 행동 잘못된 거라 생각하고, 석달만에 통화 제안한 거면서 솔직하지 못하고 자기 방어적인 태도가 몹시 실망스러우니 계속 이런 식일 거면 앞으로 두번 다시 연락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감정 없는 거면 그러겠노라 해야지 왜 제가 극단적이라는 둥(고백 받고 남친 생기면 연락 안하는 게 당연한 거지) 자기는 사귀다 헤어졌어도 연락 할 수 있다고 계속 설득하려 하고 제가 이해 안된다고 저를 이상한 사람 취급을 왜 하는지 대화를 이어가면 이어갈수록 짜증나고 성질나고 내내 기분이 더러웠어요.
제가 하고 싶던 통화는 적어도 자기 진심을 조금이라도 말하는 거였는데 끝까지 자기 자존심 세우고 방어적이고 저만 정신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데 도저히 저기서 신뢰감과 프레임을 동시에 보호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제가 직접 논리적으로 '너가 나에게 한 행동이 미련이 있다는 증거다'를 하나하나 열거하고 니가 방어적이고 속얘기 안하는 거 딱 예전 이중모션 때 그대로라고 대놓고 말까지 했습니다. 나쁜 고프레임 될 수 있어도 대놓고 저한테 못되게 구는 걸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예전처럼 한달 내내 사람 괴롭히고 어장관리하고 애매한 태도 유지할 거면 아예 평생 연락 하지도 말라고 했더니 제가 급발진 한다는 둥 별 또라이같은 소릴 하고.
마음 있어서 대놓고 티내고 신경 쓰는 거 다 아는데 적어도 석달만에 할말 있다고 얼굴 보고 말하겠다까지 했으면 솔직하기라도 하라고,
나였다면 처음 대쉬했을 때처럼 자신감 넘치고 뻔뻔하게 솔직한 마음 말하기라도 했을 거라고 말했어요. 그 남자에게 고백 받기 전에 너가 다시 예전 모습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솔직히 흔들릴 수도 있을 것 같고, 다시 생각해볼 마음도 있었는데 지금 니 행동 보니 정떨어지고 마음이 식는 것 같다구요.
예전 대면 때 같이 있는 상황에서 제가 핸드폰 많이 봤다고 삐져서 그냥 가고(그것도 자기가 먼저 보자 했던 상황), 제가 안 그랬다면 재회하려고 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었거든요?
그거 빗대서, '내가 연락하는 사람 있다고 안했으면 그때처럼 생각이 다르고 할말이 달랐겠네?' 하고 떠봤습니다.
엎드려 절받기 같은데, 순순히 인정하더라고요. 제가 연락하는 사람 있다길래 잘 되가나보다 생각 했고 그래서 안될 거 같아서 그냥 사귀게 되기 전에 밥이나 한번 먹자고 생각했대요. 다 헤어진 마당에 다시 사귈 거도 아닌데 밥을 왜 먹냐고 참나...ㅋㅋㅋ
서로 누나 동생 할 것도 아니고 너랑 웃고 떠들면서 밥 먹을 이유도 없고 감정도 없다면서 보고싶다하는 니 말이 어불성설이라 기도 안 찬다고 공격했습니다. 알아요 신뢰감 떨어트린 거. 근데 여기서 뭘 더 어떻게 합니까...하... 쌤 저 통화하다 정신병 걸리는 줄 알았어요. 어떤 이론을 떠올려도 상대가 안돼요.
결국 엎드려 절받기로 자기도 마음이 '좀' 있는 건 맞는데 잘되가는 사람 있는 상황에 수작 부리면 그 사람한테 실례인 거 같다고.ㅋㅋㅋ 그냥 그 사람이 나 좋다한 거고 사귀는 것도 아니고 난 생각해보겠다만 했는데 무슨 실례냐고요. 얘는 꼭 이렇게 하나하나 되짚어줘야 합니다. 피곤해요...
자기 행동이 간본 거처럼 보일지 몰랐고 미안하다며 그럼 금요일에 그 사람 보기로 했으니 그 전에 자기랑 보자네요. 그 말 하면서도 "굳이" 이렇게 빨리 보게 될 줄은 몰랐고 갑자기 급전개가 되서 당황스럽다며 제가 급발진이라고 몰아가더라고요. 뭐 이런 싸이코가...
한 달을 어장 관리한 전적이 있는데 니가 그런 말할 처지도 아니고, 나야 아쉬울 것도 없고, 너땜에 한달이나 스트레스 받은 거 생각하니까 PTSD 올라와서 그냥 빨리 보고 빨리 해치우는게 낫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사실인데요 뭐.
그러니 또 해치운다는 단어에 서운해하네요. 한 시간 삼십 분 통화했는데 제가 무슨 말만 하면 말투며 단어로 일일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의미부여하는 꼴만 봐도 미련 가득가득인데 절대 인정 안하길래 될 대로 되라 하고 이것도 직접 말해줬습니다. 나더러 예민한 사람 취급하는데 말투 하나하나 다 신경 쓰는 니가 마음 있는 거 맞지 않냐, 너 나 보고 싶고 목소리 듣고 싶고 좋은 거 맞지 않냐고 깔아뭉갰습니다;;
저도 이럴 생각까진 없었어요. 근데 얘가 정신병 도져서 이론이며 내프며 밥말아먹고 제맘대로 대처했네요. 결국 엎드려 절받기로 만나자는 말 들어냈습니다.
월요일 회식이라, 월요일 점심 때 일정 조율되나 확인해보고 언제 볼지 얘기해주겠다고 말하더라고요.
와중에 저한테 제 할말만 하고 자기 말은 안 들어주냐고 서운해하는데 진짜 싸이코인줄;;; 자기가 통화 서두부터 할 말 없다 했고 제가 몇 번이나 할 말 하게끔 유도했는데 자기가 자꾸 회피해서 결국 연락하는 남자 있단 말까지 한 건데(이 말 땜에 할말 없다 한거면 이해라도 하겠음)... 제가 말하다 말면 또 왜 말 안하냐 그래놓고 왜 자기 말 안들어주녜요. 어쩌란거지 대체;;; 진짜 폰 집어던질 뻔했어요. 그러면서 더할 말 없으면 끊는다니까 안 끊고 자꾸 말 이어가려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빨리 끊고 싶은 티내고 먼저 끊어버렸습니다.
얘는 호감 있는 거 맞지만 만나서도 서로 좋은지 알고 싶어서 만나자 하는 거라는데, 저는 만나도 아무 결론 안 날 거라고 봐요.
저 내프 다지면서 60일도 안 되는 기간동안 다이어트로 8키로 뺐어요. 피부 관리 엄청 하고, 트레이닝복 입고 조깅 나가면 사람들이 말도 걸어요. 주변 사람들이 제 몸매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놀라워할 정도고요. 당연히 만나러 나가면 제 외모 때문이라도 감정 요동칠 거 뻔히 알고, 기 죽일 착장도 풀셋팅 가능해요. 근데 그럼 뭐합니까? 또 할 말 없다 그러고 저한테 다 떠넘기고 말 하라 그러고, 말 하면 또 혼자만 말한다며 신뢰감 깎아내리려 할 것 같다는 생각만 들어요.
이거야 원 이래도 지랄, 저래도 지랄이라고, 밑빠진 독에 물 붓기 같은 생각이 드네요. 3월 1일 헤어진 뒤부터 지금까지 들인 시간과 돈과 노력 생각하면 억울해서라도 재회 포기가 안 되는데 이 정신나간 이중모션과 낮은 내프를 만난다고 해결이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쌤, 대체 지가 말 걸어놓고 할말 없다고 버티는 또라이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차라리 진상 부리면 뭐라도 이론 대처를 하겠는데 혼자 실컷 말하게 하고 혼자 신뢰감 깎게 하고 아주 미쳐버리겠어요. 이미 만났을 때 멘트가 예상이 가요.
'누나가 좋기는 한데 내가 누나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확신이 안 들어요. 그냥 나 같은 사람 말고 누나 좋다는 사람 만나요.'
그놈의 확신 진짜. 한 달을 지나도 안 생기던 확신 1년이 지나도 안 생길듯.
현타를 넘어서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사랑했던 그 남자는, 자신감 넘치고 열정을 쏟아부으며 최선을 다하던 그 남자는 대체 어디 있는 건가. 내가 사랑한 건 허상이며 빈 껍데기였던 건가. 난 대체 누굴 사랑한 걸까. 난 뭘 보고 반년이나 되는 시간을 허비했을까?
되려 제 스스로에게 더 화가 나요. 이게 내프 낮아진 거라 할 수 있는 건진 모르겠는데, 정말 최선을 다했고 그 누구보다 만반을 다해 그동안 잘해왔다고 자부하고, 온갖 에너지와 감정을 다 쏟았기 때문에 더 이상 다른 누구와도 연애를 하고 싶지가 않아졌어요. 자기 합리화, 이기주의, 남탓, 자기 방어, 변멍과 핑계... 이런 것들과 또 마주할 생각을 하니 인간관계 자체가 현타가 오고 더 이상 아무 노력도 하고 싶지가 않아졌습니다.
이 사람을 정말 사랑해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재회를 원했지만, 이제는 그냥 재회 자체가 목적이 되버린 듯해요. 오기, 목적의식, 보상심리, 애증, 복수심 등?
쌤, 쌤이 분석하신 게 맞았는데 제가 행동을 잘못해서 이사람이 이런 식으로 나온 거면 차라리 좋겠어요. 그럼 제가 여태 해온 게 헛수고가 아니니까요. 그런데 한편으론 제가 지금 느끼는 것처럼 이사람이 정신병자 또라이 싸이코패스일까봐 겁이 납니다. 후자쪽이면 전 그냥 평생 연애 안하려고요. 에너지 소모하는 거 정말 지쳤어요... 그래서 쌤 말씀이 맞는 거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만나서 어떻게 하면 될지도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애프터 메일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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