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지금 이 순간도 힘들어하고계실 내담자분들에게 바칩니다!
피자의땅
2019. 06. 23
- 글이 길 수도 있고, 재회의 유무에만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읽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약 2년 전쯤에 4회의 상담을 받은 남자내담자 입니다. (상담을 많이 받았다고 해서 결코 좋은건 아닙니다. 이론 이해도가 높고, 스스로 운전 할 실력이 된다면 받는 횟수가 줄어들겠죠.)
상대는 1살 연하였구요, 약 2년 반정도 만났었네요. 그 당시엔 서로 20대 중반 이었는데, 현재는 20대 후반이네요
저희는 처음에 여행 카페에서 만났었구요 첫눈에 반한 제가 고백을 하게 되었고, 서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살았었습니다.
주말이면 데이트를 하고, 일요일 저녁이면 항상 제가 그 친구가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곳으로 버스를 타고 데려다주며, 연애했었네요
광역버스를 타고도 왕복 3시간정도 거리라 집에 오면 새벽 1~2시가 되었지만, 몸은 피곤했지만 정말 마음은 뿌듯한 그런 남부럽지않은 연애를 했었죠
그러다 제가 몇개월 후 지방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고, 그 친구도 공교롭게 몇개월 후 제가 있는 지역으로 이직을 하게 됩니다.
장거리 연애 했을땐 주말마다 만나고, 근거리 연애를 했을땐 주 4~5회를 만나다보니 그 친구가 점점 힘들어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제대로 된 연애경험은 그 때가 처음이었기에 신뢰감이 정답이다!! 를 외치며 종종 다투었네요.
주말이면 전 데이트가 최우선 목표였기에 모든 약속을 제쳐두고 그 친구에게 집중했는데 그 부분에서 이견이 좀 많았었어요
그러다 처음 헤어졌을땐 그 친구가 원했던것들을 해주며, 공주처럼 받들어주니 그 날 재결합에 성공했었는데 그로부터 약 4~5개월 후 다시 이별통보를 받습니다.
그 전 이별처럼 가볍게 생각했었고, 매달리면 될 줄 알았는데.. 안되더군요.. 약 2주간을 매달리고, 집 찾아가고, 집앞에서 무릎꿇고 기다려보기도 하고, 편지도 써서 우체통에 넣어도 보고, 미친듯이 연락도 해보고, 그 친구 친구들에게 도움도 청해보고... 하하 제 흑역사네요~ 하지말란거 다 했습니다ㅎㅎ 아무것도 안되더군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던가요? 그 친구들... 태세전환이 정말 지금 생각해도 울컥하네요ㅎㅎ 절대 믿지마세요 상대방 친구는!!!!!!!!!!!)
약 2주간의 매달림 시전끝에, 도저히 답이 없어 보여서 재회사이트를 뒤지다가 우연히 이 곳 아트라상을 찾게 됩니다. 다른 분들은 다른 사이트에서 망치고 오시는 경우가 많던데, 저는 정말 운좋게 한 번에 제대로 찾아왔어요.
그리고 정말 약 1년간은 미친듯이 이론에 매달리며, 출근>퇴근>운동>이론공부 하며 매일 새벽 3~4시에 잠들었던것 같아요. 멀쩡히 잘 자던 제가 깨어나보면 베개옆에 눈물이 흥건하고, 자던 도중 흐느끼는걸 느껴보셨나요..? 여기 계시는 분 이라면 느끼신분도 많으실 거라 생각되네요~
주변 친한친구들에게 이론공유 남발하시면 안됩니다 이별에 미쳐있고, 독이 바짝 오른 친구라면 한 번 고려해 보셔도 좋을 것 같긴해요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고 하지요."
지금 생각해봐도, 이 인내는 정말 사약과도 같이 쓰네요~ ㅎㅎ정말 자신과의 싸움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죠? 전 1년즈음 될 때 부터, 주변 여자들에게 이론을 시험화하기 시작합니다. 틈이 보이면요.
다쳐서 환자로 갔었던 병원의 간호사부터시작해서 비슷한 시기에 2명의 여성분에게 고백도 받아봤었고, 2년간 약 4명의 여성분과 썸이 있었네요
"어떻게 고백할까 생각 할 시간에, 어떻게 고백 받을까"라는 문구 보신적 있으신지요 저도 그렇고 별로 와닿지 않아서 그냥 스크롤 슥 내렸던 게 엊그제인데, 막상 고백을 받고 나니 그 문구가 가장 먼저 떠오르더군요. 길게 보세요~
가치를 잠시 잃은 것 뿐입니다. 재건 작업을 먼저 하셔야해요.
지금 그 사람에게 다른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생겼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이에요.
리바운드가 되었든 대체자가 되었든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그 상대보다 더 뛰어나면 되는거니까요~
정말 마음 독하게 먹으셔야 되요. 재회심리학이 쉬웠다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연애 고수였겠죠^^ 그만큼, 어렵고 고귀한 존재이니 소중하게 다뤄주세요. 읽고 또 읽고 전 1년정도 공부 했을 시절, 친구 한 명을 상담해줬었어요.
그 친구는 해외로 유학을 가 있는 상태였고, 장거리로 인한 이별이었죠. 전형적인 고프저신에 저와 같은 강박증이 있는 친구였어요. (친한친구입니다)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은 친구였기에, 이론 이해도 또한 높았습니다. (저보다는 한참 아니지만요) 하지만, 이론을 체화한 시간이 너무 짧았을까요.. 자꾸 실수를 하고 일을 그르치고, 악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됩니다ㅠ
거기에 상대방은 리바운드까지.. (옆에서 아무리 현 상황을 설명해주고, 이론을 꼬집어 줘도 힘들었습니다)
이 친구도 약 1달후에 다시 해외로 돌아가는 상황이었기에, 그 상대방이나 이 친구나 급한건 매 한가지죠. 그렇기에 충분히 상황을 인지시키고, 알려줬는데도.. 안타까웠습니다.
게다가 리바운드 상대방은 같은 대학생... 즉 프레임보다 외로움이 컸기에 신뢰감에 점수를 많이 주었던 것이죠.
그렇기에, 시간의 압박을 받지 않고, 조급해 하지 않을때, 진정 이론을 체화했을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가시는게 느려보이지만,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해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을 정도로 말이에요
제가 상담해줬던 그 친한 친구는 현재, 유럽에서 박사코스를 밟고 있고, 여자들의 반응을 몸소 즐기고 있네요 나쁜남자가 되어 버렸네요~ ㅎㅎ
그럼 이제 궁금하실 제 이야기를 해보자면 눈치가 빠르신 분은 아마 아셨겠지만~ 전 이 한 상담사님께 2번, 하서영 상담사님께 1번, 마지막 손수현 상담사님께 1번 상담받았습니다.
이 한 상담사님께서 절 80%는 만들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구요,
저, 공백기 잘 지켰고 만남도 이끌어 냈었지만 마지막 몇 고비를 넘지 못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쉽기도 하지만 감사하기도 합니다.
그 때 저 또한 수박 겉핥기식 이론체화에 끝났을 것이고, 다시 헤어졌을 거라 생각합니다. 헤어졌을 당시 문제점 중 하나가 저의 월급이 작은게 문제였기에 당장 몇 년 안에는 제가 할 수 있는게 없었어요
전문직이기에 나중을 위해서 월급이 좀 적더라도 제 분야에 있어선 최고의 경험을 하는 곳에 있었으니까요
그 친구도 어렸을 때 집이 많이 어려웠어서 부모님이 금전적으로 욕심이 많으셨어요. 그 친구는 다단계에도 빠졌었구요.. 그 친구 부모님 집에도 한 번 못가봤었네요~ㅎㅎ
저의 최종 보스는 그 친구 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저나 이 글을 보고 계신 내담자 분들이나 다시 힘을 내야겠죠?
해법은 제가 제시해드린 것 같아요. 자기 자신이 더 나은 사람이 되어서 처음 연애할 때 처럼, 그 가치를 다시 되찾으면 되는 것이라는걸요.
그리고 그 때가 되면, 결정을 하시면 되는 겁니다. 재회를 할 지, 복수를 할 지는 평생 그리워하며 살 지, 평생 웃으며 살 지.. 결정을 당하지 말고 결정을 하고 살아요 우리 시간은 우리 편이니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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