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재회 실패와 포기
INTP
2018. 03. 16
작년 8월에 상담받은 내담자입니다.
후기를 쓸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몇 개월만에 후기를 쓰게 되네요.
전 진상이라 이미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그래도 후기는 올려줄거라 생각됩니다.
현재는 헤어진지 1년 6개월 정도된거 같기도 하고 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
하서영 상담사님께 초고프 진단을 받았고, 너무 쉬운 상황이라 도와주실 것이 없다며 환불 권유를 받았었지요.
사실 상담이 마음에 안들어서 후기를 대충 써도 올려줄까? 라는 생각에 이상한 후기 써서 보냈는데 2번이나 올려주시고,
그 뒤로 폭탄 메일로 인해 블랙리스트를 먹고 자존심이 상해서 뭔 짓을 할까 생각을 했지만 이론에서는 흠 잡을것이 없어서 행동으로 옮기진 못하였습니다.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걸 알고는 장문의 메일을 관리자님께 보냈지만 일 주일 후에 정신을 차리고 이건 아트라상에서 추구하는 고프 고신의 모습이 아니다. 관리자한테 이 정도로 따지는 걸 보면 내 내프는 진짜 정상이 아니다 라는 생각에 여태 살던 것보다 더 열심히 살았네요. 심리 상담을 받은지 어언 4개월째이고(개인적인 사정으로 이 부분 때문에 내프가 안 올라간다고 확신했는데 맞았네요), 운동은 주 4회 꾸준히, 책은 일주일에 4권, 요리는 매일 하는거고, 대체자는 제 성에 차는 사람 없어서 아직 안만들었는데 리바는 많아서 크게 신경은 안쓰고 있고, 직장에서는 잘 버티고 있고, 일년전보다 판단력과 기억 문제도 많이 안정적으로 돌아와서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되었습니다.
블랙리스트지만 지난 일 년간의 행동과 판단이 내담자 분들께 도움이 될까 다시 돌아와서 후기를 적어봅니다.
제목과 같이 실패겸 포기 후기이고, 남들처럼 상대 프레임이 완전히 초기화 되어 포기했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저는 제 능력(이론 체화) 부족인것 같습니다.
상대와 약 3년을 연애를 했고, 헤어진 뒤에도 1년간을 더 만났습니다. 처음만날때는 상담사님이 이야기하셨듯이 초고프였고, 제 생각이지만 초반에는 나름 저신과 고신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저신인 요인은 제가 동시에 대체자급을 2명 만나고 있다는 점이였고, 리바운드도 꽤나 있었습니다. (한 때 문란하고 쾌락과 재미만을 위해 살았습니다.) 고신인 요인은 제가 굉장히 다정했고 (이게 상대가 보는 포인트), 청소, 요리, 독서 등등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도 없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무슨 사이냐며 상대가 물을 정도로 꽤나 고프로 시작해서 제가 재수를 하며 내프가 떨어졌고, 원래 성향이 고프인 만큼 힘든 일이 있어도 말을 못하고 당분간은 보는 걸 줄이자. 라는 식으로 행동했었지요. 더군다나 저희 부모님은 제 전애인을 안좋아하셔서 데리고 오지 말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는 상대가 저희 집에 올때마다 부모님께 꽤나 듣기 힘든 모욕적인 인신공격을 매번 당했고, 스트레스가 쌓여 결국 화를 내면서 신뢰감을 좀 말아먹었으나 상대는 그럴수록 더 다가와주더라구요. 물론 이러면서 상대가 프레임을 다 날려먹었고, 저는 매번 연애가 왜 상대가 질릴까라는 생각으로 저한테 문제가 있는줄 알고 내프도 까먹고, 상대를 더더욱 밀어내면서 신뢰감을 날려버렸습니다. 또 내프가 낮아지다보니 상대가 사귀기 전 남자친구가 있다는걸 속인게 괜찮다가 점점 갈수록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날 속일 수 있어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입에 담지도 못할 신뢰감 테스트를 행하였고 그 다음부터는 상대가 먼저 다가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상담사님께 드렸다면 가히 쌍욕을 먹었을거라 생각드네요.
시간은 흘렀고 결국 대학을 다니면서 제가 건강에 큰 이상이 생겨 앓아누었는데, 제 성향상 사람 많은 곳도 싫어하고, 주사는 더더욱 싫어하는데다가 병원을 불신하는지라 버티고 버티다 쓰러졌을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대로 된 간호를 받고 상대의 신뢰감이 회복된 경험이 있네요. 상대는 이 때까지만해도 저프였는데, 저녁마다 전화걸던 상대가 차츰 전화를 줄이는 것을 보고 제가 먼저 전화걸게 되고 가끔은 상대가 자는척을 한건지 잔건지 아직도 모르겠다만 안받더라구요. 아까도 이야기했듯이 더 이상 다가오는 것도 없었고, 유일한 연락 수단인 전화가 가끔씩 안되자 고프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상대는 고프고신 저는 고프저신인 상태로 연애를 지속했고, 저는 고프고신을 놓칠 수 없잖아요?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헌신했습니다. 상담 당일에도 하서영 상담사님께서 열심히 사셨네요. 라고 이야기 하실정도로 (저는 그게 서비스 업종의 멘트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그런거 같기도 하고 틀린 말은 아니라서 부정은 못하겠고 아직도 찝찝해요.) 정말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했고 어느 날부터 관심이 뜸해지는게 보이더라구요. 좀 옆에가서 쨍알쨍알거리기도 해보고 연락도 제가 더 자주하게되고 상대는 나중에 되서야 게임에만 집중하고 연락은 아예 없는 상황까지 오더라구요. (이때까지만 해도 나름 중프 저신 예상합니다.)
결국 이 때부터 싸움이 시작됩니다(이유는 제가 더 이상 너그럽게 받아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먼저 싸움거는 일은 극히 드물었지만 (싸우는걸 귀찮아해서) 한 번 싸우기 시작하면 서로 질 수 없다는 듯이 불같이 싸워서... 그 때의 상황은 저도 알다싶히 저에게 관심이 줄었다는 걸알고 저자세로 일관했더니 더 만만히 보는 일이 많아지고 막말도 늘어나서 그 뒤 부터는 고자세를 푼적이 없습니다. (다행이도 이게 제 프레임을 보호해주었어요.)
헤어지자고 통보만 30번 가량했었고, 그래야지만 상대가 저자세로 나오는지라 그냥 기분 나쁘면 헤어져하고 집가는 날도 많았습니다. 연락오면 차단도 해놓고. (그렇다고 제 상대가 저프아닙니다. 초고프인데 워낙 자존심 상한 상태에서 전화거니까 더 당해봐라 하는 마음에 차단하게 되더라구요) 여기까지가 연애 이야기고, 저 또한 이중모션을 많이 보여서 차단도 풀고 전화도 걸고, 통화하다가 울고 근데 사귈껀아냐 하면서 다시 집가고...
헤어진지 3개월쯤 지났을 때 상대의 SNS에서 사진을 하나 보게 되었는데, 저랑 사귈때 제가 모르는 남자랑 뽀뽀를 한 사진이 있어서 카톡에다가 쌍욕 한 번 날렸다가 답장없어서 제가 메달리게되었네요.
여기까지만 정리하면 고프저신이긴 하나 지속적인 이중모션을 보이면서 상대에게 전화를 건다 (프레임 하락) + 쌍욕을 날렸다(신뢰감 하락) + 그리고 매달렸다 (프신 대폭 하락) 총체적 난국이였고, 상대는 저에게 욕을 하면서도 울기도 하고 그러면서 다시는 볼 생각없다고 말하고, 어떤 날에는 저희 집에 들락날락 거리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면서 친구로 지내자는 말을 했습니다. 물론 저는 이거 듣고 또 난리쳤구요. 난리치다가 미안해서 선물사가고, 매일매일 사탕 조공을 했었는데 지금 보면 전형적인 일시적 저프저신이였습니다. 하지만 여태까지의 연애 경험이 이렇게 도움될지 몰랐습니다. 이런적 두 번째여서 인지 저래도 마음은 남았다.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달렸다.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더라구요. 이때가 작년 초 쯤이였습니다.
경험상 잘 사는 척 하면 궁금해한다는걸 아는지라 그냥 열심히 사진올리고 운동하고, 사람들 진짜 싫은데 신촌, 홍대, 대학가 주변 나가서 부대껴보고, 친구한테 이야기해서 일주일에 2-3번씩은 소개팅 받고, 원래 꾸미는거 정말 관심없는데 평소 사람들이 제 스타일보고 욕할 때가 많아서 옷도 좀 사보고.
상대에게는 그냥 친구처럼 대하다가 좀 막나간다 싶으면 그냥 때려쳐로 계속 일관하고, 상대가 또 흔들리면 그냥 기다리면 되는데 이론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가능성 제시를 주면 상대가 덥썩 물고 일주일 정도 기다리면 만나자 소리 나와서 만나면 사귈 생각 없어 이런 소리 들으면서 6개월을 보내다 아트라상을 알았지요.
글쎄요. 상담은 지금 생각해도 이해안가는 부분이 많아요. 하서영 상담사님께서는 상대가 초반에 보여준 모습때문에 기대가 크신게 아니냐고 물으셨는데, 저는 그게 절 이렇게까지 잡아먹을줄은 몰랐습니다. 상담 신청글 보면 패닉에 가까운 이상한 문장들이 많은데, 저는 그 당시에 죄책감을 계속 갖고 있어서 그런지 상담이 끝난 후 제가 기대가 커서 망쳤다는 생각에 그 뒤로 상대를 만날 때마다 프신을 무던히도 까먹었거든요. 또한 기대는 상대방이 더 컸는데, 왜 저한테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건지, 상담 신청글에는 적지는 못했지만 상대가 보기에도 힘든 상황인데 굳이 와서 싸움을 안걸었으면 하는 바램이 그렇게 큰 기대인지. 처음 연애때처럼 그냥 제가 힘든 일이 있으면 가만히 옆에서 들어주는 것 자체가 그렇게 큰 기대인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상담사님이 다른 부분을 지적하신건 아닌가 생각도 해보고 녹음도 들었으나 제가 말할때 남들도 다 알겠지 하면서 말하는 경향이 있어서 뭔가 생략된 대화가 많더라구요.
또, 상담에서 말하신 프레임을 잃지 않고 신뢰감을 지키는 방법이라던가, 신뢰감에 대해 설명해주셨지만 아직도 신뢰감은 이해가 안가요. 이론을 읽었을 땐 그래 저런 행동이 미래를 생각할때 플러스지라고는 머리로 이해는 되나 가슴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든. 제가 지능이 낮아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미래를 보는 척도를 적으시요 하면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를 1순위로 두고 나머지는 사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말고하는 성격이라서 그런지 남에 입장에서 보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프레임을 잃지 않으면서 신뢰감을 지키는 방법이란게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지냈었네요. 하지만 이 부분은 결국 경험으로 깨우쳤습니다. 프레임 이론을 안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매일 생각하고 매일 후기 읽고, 실험은 바쁜지라 일주일에 1회 정도...
상담 후에 결국 패닉은 찾아왔고, 사귀면서 괴로웠던 것을 갚아준다는 일념으로 버틴 기간이 허무해지면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그 뒤로는 제가 상대를 좋아하는지 안좋아하는지 모르는 상태로 계속 만나다가 지속적인 상대의 신뢰감 테스트에 빡이쳐서 그냥 모욕을 주고 쳐다봤는데 상대 표정이 볼만 하더라구요. (작년에 상대랑 있었던 일 중 제일 마음에 들어요 : )
상대는 이 뒤로 보지말자해서 알겠다하고 집에 왔는데 연락은 없고 그렇게 3개월 지나갔습니다. 프레임은 그래도 남아있는지라 호시탐탐 SNS 들여다봤는데, 사랑한다고 프사에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대체자 없는 환경인걸 뻔히 아는 저는 해외 여행간 사진 열심히 뿌려주고, 상대는 그 뒤로 프로필 다 내렸더라구요. 그렇게 3주 정도 지났을 때 저도 프로필 내리니 상대는 슬픈 이별 노래 올라오고... 저는 생각을 곰곰히 하다가 술먹고 전화를 걸었는데 울면서 저를 만날생각 없다고 하는 상대의 말을 들어도 패닉은 없더라구요. 정석대로라면 신뢰감을 올려야겠지만 전 상대에게 고통만 주고 싶기에 다음 날 열심히 짠 강력 지침 + 미해결 과제 카톡을 보냈습니다. 또 지침은 카운터를 열심히 때려박았는데, 카운터는 이론을 알기전부터 계속 썼던지라 내프가 나름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굉장히 쉬워지더라구요. 다만 내용은 완전히 끝을 내는 이야기 + 상대의 낮은 내프 + 헤어진지 오래되었다는 점 +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제 신뢰감이 회복이 안되었다는 점에서 먼저 연락이 올 확률은 극히 드물고 온다면 꽤나 시간이 흐른 뒤여서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부족한 점도 있지만 전 1년 이상의 신뢰감 테스트 버틴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투자 많이 한 것 같네요. 그래도 상담 받는다면 40-50% 정도의 확률은 나올거라 믿지만 블랙리스트 인지라 하고 싶어지면 이제는 제 스스로 한 번 더 해보겠습니다.
제가 긴 스토리를 적었는데 아는 사람이 읽을까 걱정되지만 지식은 본디 공유해야 하므로...
초보 내담자 분들은 이론에 입각해서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 고수 내담자가 아니라 저의 자세한 심리 변화는 못적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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